아베파, ‘비자금 스캔들’로 파벌 해산…자민당 파벌 절반 해산
일본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 중인 가운데 자민당 내 ‘아베파’도 해산 방침을 결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파 좌장인 시오노야 류 전 문부과학상은 19일 아베파 임시 의원총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파벌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며 “총회에 출석한 의원 대부분이 파벌 해산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당원을 포함한 당 관계자의 신뢰를 배신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아베파는 소속 의원 98명을 보유한 자민당 내 최대 파벌로, 지난 수년간 자민당 파벌 중 가장 많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비롯한 아베파 각료 및 당 간부들이 전원 사임하기도 했다.
앞서 이보다 먼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자신이 이끌던 파벌인 ‘기시다파’ 해체를 선언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정치 신뢰 회복을 위해 ‘고치카이’(기시다파)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민당 파벌과 관련해 “국민으로부터 ‘돈과 자리를 요구하는 곳’이 됐다는 의심 어린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의심을 불식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책집단(파벌)의 규칙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파 해산 발표 이후 이날 오후 니카이파(38명)도 파벌 해산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의 주요 6개 파벌 중 절반인 3개 파벌이 해산하게 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아베파와 니카이파 회계 책임자를 불구속기소하고, 기시다파의 전 회계 책임자를 약식기소했다. 파벌 간부급 의원들이 불기소되면서 정치자금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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