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윤재옥 긴급 회동…김건희 여사 문제 조율한 듯

당내에서 "김 여사 직접 사과해야" 목소리 분출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윤재옥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2.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19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일정을 앞당겨 마치고 국민의힘 당사에 있던 한 위원장을 찾아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 대응에 대한 논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선 하태경·이용호 의원과 김경율 비대위원 등을 중심으로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어서다.

특히 김 비대위원은 명품백 논란에 대해 "수도권과 TK(대구·경북) 출마자의 인식 차이가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명품백 수수 논란은 정치공작이라는 취지로 "본질을 알고 발언해달라"고 말한데 대한 반박이다.

김 비대위원은 윤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수도권과 TK 출마자의 인식 차이"라며 "수도권 출마자는 절박하다. 대응을 제대로 못 하면 총선은 망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식 차이가 (있다고) 지역별로 갈라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김 비대위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 의총에서 본질을 알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며 "본질을 간과하고 이야기를 하면 정치공작을 한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이를 노리고 공작을 했었는데 정확하게 알고 응답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