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휴가 금지” 뿔난 프랑스 경찰들, 전국서 시위
[앵커]
올여름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에서 경찰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올림픽 기간 휴가 금지 조치에 반발한 건데, 경찰의 추가 근무 보상금을 놓고 프랑스 정부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가 나죠? (와아.)"]
프랑스 파리시청 주변이 파란 깃발로 뒤덮였습니다.
호루라기를 불며 시위대로 나선 이들은 다름 아닌 경찰관들입니다.
정부가 올림픽 기간 경찰과 군인의 휴가를 금지하면서 거리 집회에 나선 겁니다.
여름 휴가철 자녀들을 돌볼 방안이 없다며 보상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로라 상디에/프랑스 경찰/경찰 부부 : "우리 부부 둘 다 계속 일하면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셋인데 아직 어리거든요."]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 경찰서 300곳 앞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순찰 활동 없이 긴급 출동만 나서는 등 태업도 이뤄졌습니다.
이번 시위 여파로 공항 업무가 차질을 빚고 일부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샤피아 부타라/경찰 동맹노조 사무차장 : "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공항 (경찰) 업무도 중단될 겁니다. 공항에서 관리 직원이 여권을 확인하는 데 3분이 아닌 25분이 걸릴 겁니다."]
프랑스 경찰 노조는 올림픽 기간 근무 조건을 명확히 하고 모든 경찰관에게 2,000유로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올림픽 보상금으로 약 5억 유로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최종 지원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경찰 노조가 가두 시위에 나서는 등 올림픽을 6개월여 앞두고 어수선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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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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