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 “당 대표 황제적 권한 문제…‘집단지도체제’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당 대표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당헌 제정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새로운미래’ 이석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오늘(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헌 제정 기본방향 발표 및 시민 의견 수렴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당 대표 한 사람에게 황제적 권한이 집중돼 문제가 많았다”며 “권한이 분산되도록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명칭을 ‘최고위원’에서 ‘책임위원’으로, ‘당 대표’에서 ‘대표책임위원’으로 바꿨다면서, “당 대표·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했던 것을 한꺼번에 선출해서, 1등이 대표최고위원, 2·3·4·5등이 책임위원이 되도록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역량 있는 분들이 당 대표에서 떨어지고 나면 당에 참여를 못했던 모순을 극복하고, 역량이 당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당 대표가 윤리심판원장을 임명하게 하지 않고 당대회에서 뽑게 하고, 당내 ‘레드팀’으로 ‘당무검증위원회’를 두어 책임위원회 의결 사항을 의무적으로 의논하도록 하는 방안도 발표됐습니다.

또 당내 선거 관리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 지역위원회에서 주기적 질의응답회를 열어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 구체적 공천 배제 여건을 당헌에 명시해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을 담보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의 ‘최소강령 마련 제안’을 고려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특별히 고려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쪽 의견과 같겠다”며 “민주 정당의 표본을 얘기해서 금태섭 대표가 봐도 흐뭇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금 공동대표는 그제(1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적어도 설을 전후해서는 통합정당을 출범시켜야 한다”며 “각 세력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강령’을 마련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하는 ‘실무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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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