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과 격돌' 클린스만 감독의 리스펙 "자신감은 충분하지만 자만은 없다"[도하톡톡]

고성환 2024. 1. 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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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1.19 / jpnews.osen.co.kr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OSEN=도하(카타르), 고성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감으로 요르단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결코 자만하진 않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한국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클린스만 감독과 이재성이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요르단 역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경기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셈.

클린스만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매우 어렵고 강도 높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요르단은 1차전에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고, 16강 진출을 얼마나 원하는지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일 경기도 기대하고 있다.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경고 변수도 신경 써야 한다.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박용우를 시작으로 이기제, 김민재, 조규성, 손흥민 5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고 두 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만큼 카드 관리가 필요한 상황. 누적된 경고는 4강 무대부터 사라진다.

클린스만 감독은 "옐로카드도 축구의 일부다. 하지만 첫 번째 경기부터 그렇게 많이 받을 줄은 몰랐다. 축구의 일부고 이번 대회의 일부다. 선수들도 자신들의 경고를 인지하고 있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경고 누적이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때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 얼마든지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잘 대처해야 한다. 사실 몇 장의 경고는 받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

매우 어렵고 강도 높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요르단은 1차전에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고, 16강 진출을 얼마나 원하는지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일 경기도 기대하고 있다.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1차전에서 5명이 경고를 받았다. 앞으로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옐로카드도 축구의 일부다. 하지만 첫 번째 경기부터 그렇게 많이 받을 줄은 몰랐다. 축구의 일부고 이번 대회의 일부다. 선수들도 자신들의 경고를 인지하고 있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경고 누적이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때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 얼마든지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잘 대처해야 한다. 사실 몇 장의 경고는 받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받았으면 어쩔 수 없다. 인지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이날 대표팀은 김승규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고, 이번 대회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조현우, 송범근으로 남은 대회를 치러야 한다.훈련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과 미팅을 하고 있다. 2024.01.19 / jpnews.osen.co.kr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훈련 도중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소집 해제된 김승규. 2024.01.17 / jpnews.osen.co.kr

- 오전 훈련에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메시지를 전했다. 어떤 이야기였는지.

김승규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함께하지 못하게 돼서 너무 가슴 아프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부상도 축구의 일부이기에 받아들여야 한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리 모두 김승규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여러가지 일이 있지만, 앞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내일도 요르단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가 도하에 온 이유는 분명하다. 마지막 날까지 도하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 역대 한국 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밸런스가 맞는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은데 정신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으로서 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다들 각 구단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한 경기 쉽지 않다. 자신감을 충분히 갖고 있지만, 자만하진 않는다. 자신감과 자만감은 다르다. 자만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다음 상대는 요르단이다. 요르단은 첫 경기를 정말 잘 치렀고, 개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에게 분명 어려움을 줄 것이다. 상대 장점을 잘 차단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강점도 잘 알고 있기에 우리 축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선수들을 지도하는 건 큰 영광이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황희찬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4.01.17 / jpnews.osen.co.kr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 황희찬 몸 상태는 어떤가.  

매일매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통증이 없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늘도 팀과 워밍업을 한 뒤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앞으로 경과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 

- 경고 문제가 선수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선수들의 몫인 것 같다. 경기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경고 때문에 100%를 하지 못한다면 선수로서 바람직한 마음가짐은 아닐 것 같다. 나도 선수 생활을 했지만, 운동장에선 최선을 다하고 싶은 생각이 가장 크다. 경고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진 않을 것이다. 혹여나 최선을 다하다가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다면 그 부분도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과 크게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

- 요르단을 수비적인 팀으로 평가하는가 혹은 공격적인 팀으로 평가하는가.

첫 경기에 4골을 넣은 팀을 어떻게 수비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는가? 상당히 공격적인 팀 같다. 지금 조 1위인데 내일 우리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많은 존중이 필요하다. 상대팀이지만, 첫 경기에 그런 활약과 좋은 승리를 거둔 걸 축하한다. 내일도 요르단 감독이 어떻게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지 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준비하고 있다. 전방에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다. 그들을 존중하면서 우리 할 일을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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