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김승규 부상, 너무 슬프다…조현우도 뛰어난 골키퍼" [아시안컵]
1차전서 경고 5명…"선수들 스스로 인지할 것 관리하면서 경기 필요"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 부상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된 김승규(알샤밥)를 위로하며 그의 대체자 조현우(울산)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요르단전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승규의 부상은 매우 슬픈 일이다. 김승규는 최고의 기량을 지닌 골키퍼로, 지난 1년 동안 한국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안좋은 일"이라며 부상당한 선수를 위로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도 축구의 한 부분이다. 김승규가 지금의 부상을 잘 이겨내서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규는 전날 훈련 중 진행된 자체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에 대표팀은 김승규를 소집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김승규의 이탈로 한국은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2명의 골키퍼로 남은 대회를 치러야 한다. 아무래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조현우가 송범근과의 경쟁에서 경험과 기량 면에서 우위를 점해 한국의 골문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조현우 역시 최고의 골키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조현우는 훈련 과정에서도 (김승규 못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가 팀과 함께 해 다행"이라고 에둘러 선발 기용을 예고했다.
도하 입성 후 부상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우려되는 대표팀의 훈련 강도에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강도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특별하지 않다. 더불어 충분한 휴식도 부여하고 있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어 "(김승규 외) 추가적인 부상자는 없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전날 훈련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했지만 크게 문제가 없다. 전날 팀 훈련에서 제외됐던 김태환(전북), 양현준(셀틱)도 훈련에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김승규의 이탈로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요르단전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전 "선수들에게 '부상도 축구, 토너먼트의 일부'라고 말하면서 김승규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부상자가 있지만 팀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감독은 "(요르단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요르단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는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요르단을 존중하지만 좋은 리듬과 템포로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며 "한국은 한 단계씩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팀의 감독으로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은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면서 "한국 선수단은 자신감은 있지만 자만심은 없다.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얼마나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팀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5명이 경고를 받았다. 이들은 8강까지 경고를 안고 뛰어야 하는데, 1장을 더 받는다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만약 8강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준결승 출전을 불가능하다.
주축들의 경고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경고도 축구의 일부다. 물론 첫 경기부터 이렇게 많은 경고가 나올 줄은 몰랐다. 불필요하게 나온 카드도 있었다"고 웃은 뒤 "선수들도 분명 본인의 상황을 인지할 것이다. 잘 관리하면서 경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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