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오리온 투자로 공격적 임상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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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오리온그룹에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ADC)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리온이 최대주주로서 레고켐바이오의 사업 전략 등 세부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의 자율성을 보장받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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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측이 자율경영 보장"
5년후 글로벌 ADC회사 선언
항체약물접합체 분야 앞장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오리온그룹에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ADC)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리온이 최대주주로서 레고켐바이오의 사업 전략 등 세부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의 자율성을 보장받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19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오리온으로부터의 투자 유치 목적과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ADC가 제약·바이오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는 시점에 선두 주자를 따라잡고 후발 주자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해 4~5년 후에는 세계 최고의 ADC 회사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품었다. 오리온이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21.88%를 약 4700억원에,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140만주(3.85%)를 787억원에 매입하는 방식이었다. 이로써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레고켐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을 향후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수립한 중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향후 4~5년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하다"며 "기존 계약을 통한 수익 등을 포함해 5000억~6000억원은 자체적으로 충당이 가능하나 나머지는 추가로 확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임상 1·2상 파이프라인 5개 이상을 개발하는 데 5000억~6000억원,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3000억~4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항체 확보를 위해 1000억~2000억원, AIC·ADIC 연구개발 비용 1000억원, 신규 모달리티를 위한 연구비에 1000억원 이상 등이 필요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일단 선제적으로 오리온 투자금을 포함해 자금 7000억원을 확보하고 미국 보스턴 현지법인(ACB)을 통해 공격적으로 임상 개발을 전개하겠다"며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리온으로부터 자율 경영을 보장받았다는 점도 수차례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리온이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과반수를 갖는 것은 규정·관례상 불가피하나 오리온이 지명하는 이사진도 숫자나 대상자에 대해 사전 협의하도록 계약서에 담았다"면서 "향후 레코켐의 연구개발 계획, 임상 진행, 기술이전 사업화, 채용 등 제반 고유 활동은 대부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자율성을 보장받으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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