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입단속에도…당내 들끓는 “김건희 명품백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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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김건희 리스크'를 두고, 4월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 안에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의 사과 등 조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아직 딱 부러진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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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김건희 리스크’를 두고, 4월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 안에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의 사과 등 조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아직 딱 부러진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입장은 어제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렸다. 오늘 더 다른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전날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설이 나온 것을 두고는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니, 갈등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18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영상이 “함정 몰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면서도 “전후 과정에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도입도 논의할 수 있다는 태도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여론이 더욱 나빠졌고, 당 안에선 윤 대통령 부부의 사과 등 한 위원장이 제시한 제도적 보완 장치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는 점이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명품 가방 수수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용서를 구해야 할 일”이라며 “부글부글 끓고 있는 여론이 제 음성을 통해 나타났을 뿐이지 이게(사과 요구) 어떻게 제 생각이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죄송하다’ 그런 것이다”(이용호 의원), “사실관계를 떠나, (국민들의) 불편함을 대통령실은 충분히 헤아릴 필요가 있다. 충분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조정훈 의원) 등 당 소속 의원들의 사과 요구도 빗발쳤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관련 당의 입장은 ‘공작이고 함정’이라는 것이니 그 본질을 강조해줬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입단속’을 당부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일각에선 여당 ‘투 톱’의 이런 태도를 두고, 윤 대통령의 전향적인 조치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당에 떠밀리는 모양새를 만들어선 안 되기 때문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편,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돼 있지 않던 차담을 20분가량 나눴다. 당 안팎에선 이들이 김 여사 리스크 해소 방안을 논의했을 거란 추측이 나왔지만, 관계자들은 부인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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