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봤다고 10대 수갑까지…'12년 노동형' 영상 공개
【 앵커멘트 】 한국 드라마는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죠. 하지만 북한에서는 이 한국 드라마를 접하는 것이 감옥, 심지어는 사형까지도 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실제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공개 재판에 오른 학생들의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생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남학생이 공개 재판을 받습니다.
죄수복과 같은 회색 옷차림에 수갑까지 채워지는 이 학생들의 죄는 바로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영상 해설자 - "괴뢰 문화에 유혹돼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지난 2022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으로 결국 노동교화형 1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통상 북한에서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를 경우 5년 이하 형을 내리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무거운 의미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최경희 / 샌드연구소 대표 - "주민 얼굴을 노출시키면서까지 교양 자료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특이한 부분은 얼굴을 많이 노출시키고…."
북한은 지난 2020년부터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배포하면 사형에까지 처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며 꾸준히 경계를 강화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적대국가라는 대상의 드라마를 젊은 청년들이 보는 것은 모순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강력한 단속을 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한만큼 내부 단속은 앞으로도 계속 강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샌드연구소 영문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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