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산 ‘알리 전염병’ 걸린 한국인…국민 절반 ‘직구족’ 됐다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4. 1. 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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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부 한모씨는 자녀에게 줄 장난감 선물을 작년부터 알리익스프레스 직구로 구매하고 있다.

첫 해외직구라 개인통관고유부호도 발급받았다.

중국발 해외직구 공습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해외직구를 위해 필요한 개인통관고유부호 누적 발급이 지난해 말 사상 처음 2500만건을 돌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260만건 이상 통관고유부호 발급이 새로 이뤄진 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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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
작년말 사상 첫 2500만건 돌파
‘가성비’ 중국 직구 급증 영향
알리, 현대홈쇼핑과 제휴 검토
CJ대한통운 인천특송센터알리익스프레스 [이승환 기자]
40대 주부 한모씨는 자녀에게 줄 장난감 선물을 작년부터 알리익스프레스 직구로 구매하고 있다. 첫 해외직구라 개인통관고유부호도 발급받았다. 한씨는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는 자동차 장난감도 어차피 다 중국산이었다”며 “알리에서 사면 배송 기간이 좀 더 길기는 하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종류도 훨씬 다양하다”고 말했다.

중국발 해외직구 공습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해외직구를 위해 필요한 개인통관고유부호 누적 발급이 지난해 말 사상 처음 2500만건을 돌파했다. 국민 2명 중 1명이 해외직구를 위해 개인통관부호를 발급받았다는 뜻이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1377만건이던 통관고유부호 누적 발급은 2021년 2000만건을 돌파했고 지난해 말 2544만건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2500만건을 넘어선 것이다.

개인통관부호는 주민등록번호 유출 방지 등을 개인정보보호를 목적으로 2011년에 도입됐다. 해외직구 용도로만 특화된 관세청 식별부호다. 수하인을 부호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통관이 가능하다. 개인통관부호를 기재하면 미국발 200달러, 그외 150달러까지 개인 물품을 구매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작년 한 해 동안 260만건 이상 통관고유부호 발급이 새로 이뤄진 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 온라인 쇼핑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대표 직구업체 알리익스프레스는 이제는 한국 홈쇼핑과 손잡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알리 입장에선 현재 10~30대에 치우친 고객군을 소비력이 있는 40~60대로 확대할수 있다. 시청자 감소로 위기에 놓인 국내 홈쇼핑사들은 알리의 다양한 상품군을 TV와 모바일로 소개하면서 턴어라운드 기회로 삼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 실무진은 최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홈쇼핑 사옥을 방문했다. 양측은 지난해 4분기부터 협력방안을 모색해왔다. 현대홈쇼핑 방송을 통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물건들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구매를 원할 경우 개인통관부호를 넣고 구입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대홈쇼핑 이외에도 한국의 다른 유통 채널이나 일부 제조사들과도 다각적으로 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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