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가정2지구,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 ‘우미린’ 사업 취소

최종일 기자 2024. 1. 1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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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인천에서 사전 청약 아파트 사업이 전면 취소가 이뤄지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잇따른 사업 좌초 우려가 크다.

19일 우미건설 등에 따르면 심우건설은 최근 인천 서구청에 신청한 서구 가정2지구의 민간 공급 사전 청약 아파트인 ‘우미 린’ 사업에 대한 건축심의를 취하했다. 심우건설은 우미건설의 계열사다.

심우건설은 당첨자에게 ‘사업 취소 및 사전공급 계약취소’ 공문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심우건설은 공문에 ‘인허가 지연 등 불가피한 사유로 부득이하게 사업 취소를 안내한다’며 ‘사업취소로 인한 사전공급 계약은 별도 방문 없이 취소된다’고 내용을 담았다.

앞서 심우건설은 가정2지구 B2블록에 ‘우미 린’ 아파트 308가구 규모의 공급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심우건설은 지난 2022년 4월 278가구의 사전청약을 접수, 지난해 3월 본청약을 했다. 입주 예정은 오는 2025년 11월이다.

그러나 심우건설은 인허가 지연으로 2022년 10월 본청약과 입주 시기를 미뤘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하자 결국 사업 취소를 결정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제한 사항들이 많아 인허가가 지연했고, 그동안 부동산 시장 여건도 안 좋아졌다”며 “계약을 중도포기하는 당첨자들이 늘면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업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선 부동산 경기 악화는 물론 주요 건설사 등의 자금 유동성 문제 등으로 인해 이 같은 사업 취소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의 건전성 높이기에 나서면서 이들 건설사들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토지담보대출, 즉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이 자금 마련은 힘들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 대부분 건설사들이 현재 사업성이 낮은 지방이나 수도권의 원도심 등에 대해 현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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