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전체 35위급" SF 타자 최고 유망주 평가…연일 이정후 향한 극찬, 왜 ML은 눈을 떼지 못하나
[OSEN=조형래 기자] 아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한 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이정후를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유망주 관련해서 가장 권위있는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을 소개하면서 이정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 KBO와 일본을 거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되는 선수들의 잠재적인 유망주 랭킹을 소개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지난 1990년부터 메이저리그 유망주 선수들을 평가해서 상위 100명의 랭킹을 선정하고 있다. 과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13년에도 42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최근 해외 프로리그 출신 선수들과 국제 유망주 선수 기준을 분리하게 되면서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랭킹 산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매체는 이정후, 야마모토 등 해외 무대에서 6년 이상 뛰고 온 선수들은 유망주 랭킹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래도 이들이 대략 어느 정도 위치의 유망주 인지는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매체는 이정후를 유망주 순위 35위 정도에 위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순위는 팀 내 2위, 야수로는 1위에 해당했다. 전체 26위에 23세의 좌완 유망주 카일 해리슨이 포진했고 그 다음이 바로 이정후였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고등학교에서 바로 KBO리그로 올라와서 18세에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깨뜨렸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가장 큰 스타 선수로 빠르게 거듭났고 2022년 KBO리그 MVP를 수상했다’라면서 ‘한국에서 7시즌 동안 5개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타율 3할4푼, 출루율 4할7리, 장타율 .491의 기록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타자 중 가장 규모가 큰 계약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정후의 기술적 특징에 대해서 서술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부드럽고 빠른 스윙을 가진 퓨어 히터(pure hitter)다’라고 운을 뗐다. 퓨어 히터는 컨택 능력이 뛰어나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삼진은 적게 당하는 타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어 ‘엘리트 수준의 선구안을 갖고 있고 그가 치고 싶은 공이 왔을 때 꾸준하게 좋은 타구를 보낼 수 있다’라면서 ‘메이저리그의 빠른 구속에 적응할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그의 배트 스피드와 선구안, 훌륭한 스윙은 메이저리그의 평균 이상 타자로 거듭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평균 이상의 스피드로 누상에서 위협적인 선수이고 중견수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스피드와 운동 능력과 타고난 본능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능력은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이자 테이블세터로 바라봤다. 매체는 ‘중견수를 소화하면서 안타를 치고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면서 그라운드 빈 곳을 공략해서 2루타 혹은 3루타를 칠 수 있는 리드오프 혹은 2번 타자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이정후를 유망주 랭킹 35위에 올려둔 이유를 설명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외야수 콜튼 카우저(34위),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브룩스 리(35위)와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도 메이저리그 구단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들의 유망주들의 랭킹을 매겼는데 당시에도 이정후를 4위에 올려 놓기도 했다. 1위가 사사키 로키였고 2위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3위는 무라키미 무네타카였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매체의 이정후를 향한 평가는 여전히 호의적이었다.
한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꼽히기도 했다. ‘MLB.com’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를 2024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정후가 그 중심에 서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2021년 107승을 거뒀다는 사실이 다소 이례적으로 느껴진다. 그들은 이후 번번이 5할 승률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친 뒤 밥 멜빈 감독을 선임했다’라며 ‘샌프란시스코의 로스터 또한 큰 특징은 없었다. 물론 인지도가 낮은 베테랑들의 능력을 뽑아내는 건 구단 몫이지만 윌머 플로레스, 타이로 에스트라다, J.D. 데이비스 등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슈퍼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이정후 때문에 팀이 확 바뀔 수 있다’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추구해온 명확한 정체성과 장점을 이정후에게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잘 치고, 출루를 잘하고, 그라운드 모든 방향으로 공을 날릴 수 있다. 팬층을 이끌 수 있는 점화플러그와 비슷한 존재다.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늦은 밤 샌프란시스코 경기를 봐야할 이유가 많지 않았지만 이제 이정후가 그 이유가 될 것’ 이정후가 팀의 운명을 바꿀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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