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키스탄 보복 공습에 “용납할 수 없다” 경고…확전 우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2024. 1. 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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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접경국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이틀만인 18일(현지 시간) 보복 공습을 단행한 것에 대해 이란이 "용납할 수 없다"며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핵 개발 국가인 이란과 비공식 핵 보유국인 파키스탄이 한 차례 충돌 뒤에도 강경한 태도를 보여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형제 관계의 이웃인 파키스탄이 자국 내 반(反)이란 테러리스트의 기지 설립을 막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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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파키스탄이 접경국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이틀만인 18일(현지 시간) 보복 공습을 단행한 것에 대해 이란이 “용납할 수 없다”며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핵 개발 국가인 이란과 비공식 핵 보유국인 파키스탄이 한 차례 충돌 뒤에도 강경한 태도를 보여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국영 IRNA통신을 통해 “국민과 영토 수호는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금지선)이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18일 새벽 파키스탄의 보복 타격으로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9명이 숨진 것에 대해 “내부 조사에 바로 착수했으며, 파키스탄에 ‘즉각 설명’을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형제 관계의 이웃인 파키스탄이 자국 내 반(反)이란 테러리스트의 기지 설립을 막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틀 전 이란의 파키스탄 영토 내 테러단체 공격은 “국경군의 의무”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지금으로선 상황이 어디로 흘러가지 속단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미국은 이란과 파키스탄의 갈등 악화를 막기 위해 양국과 물밑 소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국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도 “외교 채널과 대화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부터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공습을 받고 있는 친(親) 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은 18일에도 미국 국적 유조선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행사를 이어갔다. 후티 반군 측은 “미국과의 대결은 영광이자 축복”이라며 “관련 상선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날 예멘 영토 내 후티 반군 기지에 대한 다섯 번째 공격을 감행했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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