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플랫폼 車보험 비교’ 첫날…카카오페이,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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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개시 첫날 카카오페이가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금융자산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다른 금융상품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와는 달리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는 소비자의 금융자산 관련 마이데이터 정보가 필요 없다.
카카오페이 자동차보험 비교에서 마이데이터를 연결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는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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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車보험 비교, 소비자 편의성 높이기 위해 마이데이터 연결”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금융위원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개시 첫날 카카오페이가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금융자산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카카오페이는 업계 최다인 10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을 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 ‘자동차보험 비교’에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AXA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10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가입 조건들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에서 ‘자동차보험 비교’에 진입한 이후 간단한 본인 인증과 차량번호 또는 차대번호 인증 후 차량·운전자 범위 선택과 할인이 가능한 특약이나 운전 점수 등을 기록하면, 10개 보험사의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
문제는 자동차보험 비교 과정에서 자동차보험과 상관없는 소비자의 은행 이용 및 대출 기록, 카드사용 정보, 주식 등 금융투자 정보, 쿠팡·배민 등의 전자금융 정보까지 카카오페이에 제공하도록 유도된다는 점이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과정에서 소비자가 금융자산 관련 마이데이터가 플랫폼에 바로 연결되는 빅테크는 카카오페이 뿐이다.
자동차보험료는 보험개발원 시스템에서 차량번호 조회를 통해 차량정보, 사고이력 등을 확인하고, 이를 보험사 요율에 반영해 책정된다. 이 때문에 다른 금융상품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와는 달리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는 소비자의 금융자산 관련 마이데이터 정보가 필요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높이기 위해 시작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일부 플랫폼은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카카오페이 자동차보험 비교에서 마이데이터를 연결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는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마이데이터 연결을 원하지 않는다면 ‘내 자동차보험 연결하기’ 버튼 대신 그 아래에 작은 글씨로 표기된 ‘직접 정보 입력하기’ 버튼을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마이데이터 연결 메뉴가 과하게 크게 자리잡고 있어 대부분의 고객은 마이데이터 연결로 자동 유도되는 구조다.
네이버나 토스에는 없는 마이데이터 연결 과정이 카카오페이 자동차보험 비교에만 추가돼 있는 셈이더.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의 마이데이터 연결 비중이 높아 이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이데이터 연결을 활용한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마이데이터 연결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그 아래 버튼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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