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강제퇴장'에…"규정 따른 것" vs "윤 대통령 사과해야"

정다빈 2024. 1. 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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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 요원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일과 관련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강성희 의원이 애초에 돌발 행동으로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대통령경호처가 과도하게 대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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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어제(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 요원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일과 관련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강성희 의원이 애초에 돌발 행동으로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대통령경호처가 과도하게 대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건에 '과잉 경호' 논란이 이는 데 대해 "기본적으로 경호 프로토콜(규정)에 따른 걸로 안다"며 "강 의원은 전에도 국회나 이런 데서도 무리한 행동을 여러 번 한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지나간 후에도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과한 동작을 반복하니 경호처는 규정에 따라 참석자들 안전을 위해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강 의원은 폭력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미 윤 대통령이 강 의원을 지나가고 난 이후에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 무력으로 끌어낸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논점을 흐리지 말라. 경호처장을 당장 경질하고 직접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의원은 악수를 가볍게 나누고 손을 놓았다. 경호 요원이 강 의원을 가격하는 듯하다는 우려 섞인 제보도 다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직접 사과하고 경호처장을 파면하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경호처가 과도한 경호권을 행사한 것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입법부의 권위를 짓밟고 무시하는 행위이자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내동댕이친 것과 다름없다"며 "국회는 대통령경호처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대통령경호처장의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일갈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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