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GK 잘 아는' 日의 시선, '부상 김승규 대체자'는 쇼난 송범근이었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승규는 18일 훈련에서 자체 게임 도중 부상을 입었다.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고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잔여 경기 소화가 불가능해졌다.
대표팀 명단엔 조현우(33·울산 HD)와 송범근(27·쇼난 벨마레)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둘 중 향후 일정을 소화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조현우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게 사실이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이브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대회 직후 해외 진출 가능성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송범근에게 자리를 내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주전 골키퍼는 김승규의 몫이었지만 조현우도 지난해 2차례 출전 경험이 있다. 킥정확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울산의 K리그 2연패를 이끈 수문장으로 여전히 좋은 세이빙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시선은 다소 다른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 한국 골키퍼들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라다. 수많은 한국 골키퍼들이 일본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9일 "비셀 고베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었던 김승규가 부상으로 아웃돼 64년 만에 아시아 제패를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충격에 빠졌다"며 "쇼난의 선수(송범근)가 잠재적 대체자"라고 전했다.
김승규는 대표팀에서 2013년 8월 14일 페루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며 81경기(60실점)에서 골문을 지켰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최종전에 나섰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조현우에 밀렸으나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엔 줄곧 넘버원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2019 아시안컵에서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모두 그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아시안컵 경험도 충분하다. 2015년에도 조별리그 쿠웨이트전에서 출전했던 그는 2019년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모두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런 그의 위력을 일본은 잘 알고 있다. 김승규는 2015년 시즌을 마치고 J1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울산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이었으나 고베는 울산에 이적료 15억원 가량을 지불하고 그를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김승규의 능력을 높이산 것이다.
2019년 울산으로 돌아왔던 김승규는 한 시즌 만에 다시 일본으로 향했다. 이번엔 가시와 레이솔이었다. 기존 골키퍼 세가와 유스케가 있었지만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2022시즌 초반까지 활약하다가 알 샤밥으로 이적을 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 경기를 소화했지만 일본에선 송범근이 더 익숙한 골키퍼다. 전북 현대의 전성기의 중심에 있던 송범근은 2022시즌을 마치고 쇼난 벨마레로 이적했고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다.
김승규의 부상 상황에 대해 소개하며 경험이 풍부한 김승규를 대신해 조현우와 송범근이 대체자 후보라고 알린 매체는 "쇼난에서 뛰는 J리그 현역 송범근이 주전을 맡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언론에서 일본 골키퍼가 형편없다는 말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고 J리그 시절 팬이었던 것처럼 보이는 한 누리꾼은 "너무 슬프고 슬프다. 내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과도 맞닿아 있었다. 뉴스1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승규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조현우 역시 최고의 골키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조현우는 훈련 과정에서도 (김승규 못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가 팀과 함께 해 다행"이라고 에둘러 선발 기용을 예고했다.
이밖에도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오랜기간 활약했던 정성룡(39·가와사키 프론탈레)은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 수원 삼성을 거쳐 2016시즌부터 현재까지 가와사키의 골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대표팀에서 아쉬운 장면을 보이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평가절하되기도 하지만 정성룡은 가와사키에서 J1리그 4회, J리그컵 대회 1회, 천왕배 2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한국인임에도 가와사키는 물론이고 J1리그에서도 최정상급 골키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현(37·세레소 오사카)은 프로 데뷔 후 줄곧 세레소에서만 뛰었고 지난 시즌엔 양한빈과 주전경쟁을 치르면서도 다시 한 번 재계약을 체결하며 세레소 원클럽맨으로서 은퇴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구성윤(30·교토 상가)도 2013년 프로 커리어를 세레소 오사카에서 시작한 그는 훗카오도 콘사돌레 삿포로를 거친 뒤 대구FC-김천 상무를 거쳤으나 2023년 다시 훗카이도 콘사돌레로 복귀한 뒤 교토 상가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30분부터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 승리를 거둬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경고를 5장이나 받아 변수가 생겼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조현우와 송범근 중 선발로 나설 골키퍼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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