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유망주→0경기 방출→3부 MVP→다시 K리그1' 3년 만에 일어난 일, 파란만장 제갈재민 "롤모델 황희찬, 저돌적으로 열심히 하겠다"

한동훈 2024. 1. 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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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재민(24·제주)은 파란만장한 3년을 보냈다.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2일 'K3리그를 평정한 공격수 제갈재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제갈재민은 득점왕, 리그 베스트11, MVP 3관왕에 등극했다.

제갈재민은 "3년 동안 힘들었다. 내가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K리그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성장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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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훈련 중인 제갈재민.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제갈재민(24·제주)은 파란만장한 3년을 보냈다. 특급 유망주로 프로에 입단했다.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듬해 K3리그까지 내려갔지만 고전했다. 3년차에 드디어 잠재력을 증명했다. 2023년, K3리그 MVP에 뽑혔다.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2일 'K3리그를 평정한 공격수 제갈재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제주 김학범 감독은 "프로에서 실패했던 선수다. 여러 팀을 돌아다니다가 작년에 큰 성취를 이뤘다. 배고픈 선수다. 갈망하는 바가 많을 것이다. 그 갈증을 해소할 자리가 여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제갈재민은 누구나 인정하는 재능을 가진 선수였다. 2018년 제천제일고 시절 춘계고등축구연맹전 득점왕, 2020년 전주대에서 U리그 왕중왕전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무대를 폭격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대구FC와 계약했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제갈재민은 "솔직히 말하면 옛날에는 주변에서 '너는 독기를 가져야 해'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그 때에는 잘 몰랐다. 이제는 어떤 의미인지 나도 깨닫고 느꼈다. 동계 훈련 기간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다"라며 과거에는 피부로 와닿지 않았던 절실함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제갈재민은 대구를 떠나 K3리그 김해시청에 들어갔다. 또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22시즌 도중 당진시민축구단으로 이적했다. 제갈재민은 2022년 후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2023년 FC목포로 팀을 옮겼다. 목포는 제갈재민에게 약속의 땅이 됐다. 12골을 몰아쳤다. FC목포는 K3리그 준우승했다. 제갈재민은 득점왕, 리그 베스트11, MVP 3관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다시 K리그1 제주의 부름을 받았다.

제갈재민은 "3년 동안 힘들었다. 내가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K리그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성장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또 "감독님 말씀대로 이곳에서 내가 꽃피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훈련 중인 제갈재민.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펼쳤다. 팀의 두 번�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는 황희찬.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1.16/

FC목포 조덕제 감독은 잊을 수 없는 은사다. 제갈재민은 "(조덕제)감독님께서 1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좋은 기회도 주셨다. 감독님 덕에 (K리그1에)돌아왔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제갈재민은 적극적이고 성실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팀이 상위스플릿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목표로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저돌적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롤모델은 황희찬(29·울버햄턴)이다. 제갈재민은 "황희찬 선수를 좋아한다. 영상도 자주 본다. 본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김학범 감독이 제갈재민에게 기대하는 바는 역시 골이다. 김 감독은 "(제주는)수비보다 득점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득점력을 갖춘 선수들을 주로 영입했다. 많은 효과를 보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시련은 한 차례로 족하다. 함께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의 어머니도 이제 한 시름 놓았다. 제갈재민은 "어머니께서도 정말 기뻐하셨다. 이제 진짜 시작이니까 다시 마음 아플 일 없이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셨다"라며 어머니의 기대에도 꼭 부응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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