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재명 `우리 북한` 발언…어제 깽판 친 강성희가 한 말인 줄…"

"괴이한 친밀함의 근거는 무엇인가"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디지털타임스 DB>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하며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어제 깽판친 강성희가 한 말인 줄 알았다"고 직격했다.

전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외치다가 끌려나간 강성희 진보당 의원까지 상기시키며, 이 대표의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북한주민을 300만 넘게 굶겨죽이고 핵무기를 만든 김일성 김정은이 무슨 노력을 했다는 말인가"라며 "게다가 '우리 김정은,김일성'이라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괴이한 친밀함의 근거는 무엇인가"라며 "김정은한테 네 할애비와 애비는 닮으라는데, 고모부 총살하고 동족을 '핵인질'로 만들기 위한 작업으로 선대보다 더 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정은을 도발말라'니"라며 "도발은 김정은 전공 과목인데 무슨 망발을 이렇게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통진당의 계보를 이제 '찢재명당'으로 잇겠다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추고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께도 거듭 말씀드린다"며 "한반도 평화는 경제와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본때를 보이겠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아버리는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강경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긴장을 낮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강대강 대치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