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종 변이, 치사율 100%" 중국 실험에…"신뢰 떨어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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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이 최근 실험실에서 쥐의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코로나19(COVID-19) 변이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연구진은 코로나19 연관 천산갑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결과를 내놨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쥐의 치사율이 100%라고 보고한 최초의 연구이고, 코로나19 근원지로 꼽히는 중국에서 위험한 실험이 자행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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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안전 등 연구기준 충족했는지 확인 안 돼 '우려'
중국 연구진이 최근 실험실에서 쥐의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코로나19(COVID-19) 변이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바이러스를 사람과 비슷한 유전적 특성으로 만들어 쥐에 감염시켰더니 쥐 4마리가 열흘 내 죽었다는 실험 결과다. 다만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고 실험 결과를 온라인에 일방적으로 올려 '반쪽자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화학기술대를 비롯해 난징대 의대와 베이징 인민해방군 종합병원 등 공동 연구팀은 지난 4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실험 결과를 게재했다. 통상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되려면 동료평가를 거치지만 이번 실험 결과는 관련 과정이 생략됐다.
중국 연구진은 코로나19 연관 천산갑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결과를 내놨다. 천산갑은 열대우림에 사는 포유류로, 통상 천산갑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돼도 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중국 연구진이 천산갑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GX-P2V'라는 변이가 생겼고, 이 바이러스가 인간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연구진은 인체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매개하는 ACE2(안지오텐신 전환효소2) 단백질을 발현시키고 쥐의 형질도 변환했다. 이어 형질 변환 쥐에게 변이 바이러스를 감염시켰고, 쥐 4마리가 모두 8일 안에 죽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쥐들은 체중 감소 증상을 보이다가 죽었고, 뇌, 폐, 눈 등에서 바이러스 RNA(리보핵산)이 다수 검출됐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쥐의 치사율이 100%라고 보고한 최초의 연구이고, 코로나19 근원지로 꼽히는 중국에서 위험한 실험이 자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논문에는 생물안전 기준과 주의사항 등이 명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러스 연구는 국제적으로 생물안전 기준을 통과한 실험실에서만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유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경고하면서도 동료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과도하게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박사는 "기존 코로나19 실험에서도 일부 실험에선 쥐들이 죽는 경우가 있었다"면서도 "이번 실험 결과가 어떤 기준으로 수행됐는지 보고되자 않아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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