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얼지 않는 친환경 연료 국내 생산”… 伊 국영기업 ‘ENI그룹’과 합작공장 설립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1. 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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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 '이엔아이(ENI, 이탈리아어 발음 에니)'와 차세대 바이오오일 합작공장(JV, Joint Venture)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과 노국래 석유화학본부장, 클라우디오 데스칼지(Claudio Descalzi) ENI CEO, 스테파노 발리스타(Stefano Ballista) ENI라이브 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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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ENI그룹 HVO 생산 합작공장 설립 계약
LG화학 대산사업장에 연간 30만 톤 규모 공장 구축
오는 2026년 완공 목표
HVO 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강화 추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클라우디오 데스칼지(Claudio Descalzi) ENI CEO가 차세대 바이오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 ‘이엔아이(ENI, 이탈리아어 발음 에니)’와 차세대 바이오오일 합작공장(JV, Joint Venture)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과 노국래 석유화학본부장, 클라우디오 데스칼지(Claudio Descalzi) ENI CEO, 스테파노 발리스타(Stefano Ballista) ENI라이브 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NI그룹은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바이오연료와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NI라이브(ENI Live)는 수소 처리 식물성오일(HVO) 친환경 연료 사업을 담당하는 ENI그룹 자회사다.

LG화학과 ENI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LG화학 대산사업장에 연간 30만 톤 규모 HVO 생산 공장을 완공하기로 했다. HVO는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오일이다. 저온에서 얼지 않는 특성이 있어 자동차뿐 아니라 항공유 등 친환경 바이오연료로 사용 가능하다.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항공유, 디젤 사용 의무화 등에 따라 HVO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21년 970만 톤에서 2030년 4000만 톤 규모로 연평균 20%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HVO를 친환경 바이오원료로 활용해 고흡수성수지(SAP)와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ISCC플러스(Plus) 국제 인증 제품을 50여종 이상으로 확대한 상태다.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CEO는 “바이오원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G화학과 함께 친환경 바이오오일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넷제로, Net Zero)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함께 손잡고 협력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고 나아가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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