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 공습 확산…한국인 절반 '직구족'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4. 1. 19.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0대 주부 한 모씨는 자녀에게 줄 장난감 선물을 작년부터 알리익스프레스 직구로 구매하고 있다.

중국발 해외직구 공습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해외직구를 위해 필요한 개인통관고유부호 누적 발급이 지난해 말 사상 처음 2500만건을 돌파했다.

국민 2명 중 1명이 해외직구를 위해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았다는 뜻이다.

작년 한 해 동안 260만건이 넘는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이 새로 이뤄진 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통관부호 2500만건 돌파 … 작년에만 260만건
'가성비' 알리익스프레스, 현대홈쇼핑과 제휴 검토

◆ 전국민 직구시대 ◆

40대 주부 한 모씨는 자녀에게 줄 장난감 선물을 작년부터 알리익스프레스 직구로 구매하고 있다. 첫 해외직구라 개인통관고유부호도 발급받았다. 한씨는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는 자동차 장난감도 어차피 다 중국산이었다"며 "알리에서 사면 배송 기간이 좀 더 길기는 하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중국발 해외직구 공습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해외직구를 위해 필요한 개인통관고유부호 누적 발급이 지난해 말 사상 처음 2500만건을 돌파했다. 국민 2명 중 1명이 해외직구를 위해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았다는 뜻이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1377만건이던 개인통관고유부호 누적 발급은 2021년 2000만건을 돌파했고 지난해 말 2544만건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2500만건을 넘어선 것이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주민등록번호 유출 방지 등 개인정보 보호를 목적으로 2011년에 도입됐다. 해외직구 용도로만 특화된 관세청 식별부호다. 수하인을 부호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통관이 가능하다. 개인통관고유부호를 기재하면 미국발 200달러, 그 외 150달러까지 개인 물품을 구매할 때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작년 한 해 동안 260만건이 넘는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이 새로 이뤄진 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 온라인 쇼핑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대표 직구업체 알리익스프레스는 이제 한국 홈쇼핑과 손잡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알리는 현재 10~30대에 치우친 고객군을 소비력이 있는 40~60대로 확대할 수 있다. 시청자 감소로 위기에 놓인 국내 홈쇼핑사는 알리의 다양한 상품군을 TV와 모바일로 소개하면서 턴어라운드 기회로 삼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 실무진은 최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홈쇼핑 사옥을 방문했다. 양측은 지난해 4분기부터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현대홈쇼핑 방송을 통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물건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구매를 원하면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넣고 구입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대홈쇼핑을 비롯해 한국의 다른 유통 채널이나 일부 제조사와도 다각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웅 기자 / 최재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