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윤재옥 긴급회동...김건희 여사 문제 의견 조율
한 “국민의힘 여러 의견 허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비공개 회동을 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대응을 놓고 여당 원내 지도부와 일부 영입 인사의 입장 차가 여권 내홍(內訌)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의견 조율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일정을 앞당겨 마치고 국민의힘 당사에 있던 한 비대위원장을 찾아가 20분간 비공개 차담을 했다. 차담은 윤 원내대표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차 한잔을 나누며 언론에 나온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논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급하게 추진된 이날 회동은 전날 불거진 김 여사 명품 가방 대응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열린 의원 총회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본질은 부당한 정치 공작”이라며 의원들에게 “인터뷰 때 이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비대위원 등이 윤 원내대표의 발언을 “TK(대구·경북)와 수도권의 인식 차”라고 공개 비판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 위원장도 전날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 관련 질문을 하자 “함정 몰카”라면서도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해 원내 지도부와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경율 비대위원의 ‘TK 수도권 인식 차 발언’에 대해 “특정 지역과 관련한 발언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갈라서 지역 별로 인식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제 목소리와 윤재옥 대표님 목소리는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명품 가방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여러 의견을 허용하는 정당”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이 사전에 이 문제를 조율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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