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탈리아 ENI와 연 30만t 규모 차세대 바이오유 공장 설립한다

이진주 기자 2024. 1. 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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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 왼쪽)이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이엔아이(ENI) CEO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CEO, 스테파노 발리스타 ENI 라이브 CEO,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NI그룹은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ENI 라이브는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중심의 친환경 연료 사업을 담당하는 ENI그룹의 자회사다.

HVO는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원료에 수소가 첨가돼 만들어지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차량용뿐 아니라 항공유 등 친환경 연료로 쓰일 수 있다.

전 세계 HVO 시장 규모는 2021년 970만t에서 2030년 4000만t 규모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한다.

두 회사는 오는 2026년까지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연 30만t 규모 HVO 생산공장을 완공하기로 했다.

LG화학은 HVO를 사용해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과 같은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LG화학과 ENI는 지난해 2월 HVO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에 서명하고, 기술 타당성 및 경제성 평가 등을 함께 해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의 리딩 컴퍼니로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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