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경율 출마 지지 논란에…대통령실 "원칙·기준 명확해야"

"전략공천 필요하더라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해야"
"대통령도 용산 참모들에게 특혜 없다고 명확히 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9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략공천'과 관련한 논란이 일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도 용산 참모들에게 특혜는 없다고 명확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략공천이 필요하더라도 원칙과 기준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마포에 출마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전략공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시스템 공천을 주장한 한 위원장의 기존 발언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동훈표 시스템 공천 도입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 쇼였나"라고 비판하는 등 공세를 펼쳤다.

이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우리는 룰에 따라서 (공천을)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시 한 위원장에게 "여기(마포)가 비어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줬다며 출마를 준비 중인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사죄를 뜻을 전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