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쇼트트랙이 끌고 스노보드가 민다
78개국 예비 동계 스타들 도전
金 7개 쇼트트랙 20일부터
피겨 신지아 28·30일 출전
대회 최종일엔 스노보드 주목
최가온·이채운 동반 메달 노려
청소년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15개 종목, 81개 금메달을 놓고, 78개국 선수들이 펼칠 경쟁에 강원도는 다시 겨울스포츠 축제 분위기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19일 강원 강릉 오벌과 평창돔에서 동시에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함께 빛나자(Let us shine)'라는 주제로 진행된 개회식은 다양한 문화공연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성화 점화 등으로 전 세계 만 15~18세 청소년 동계스포츠 선수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강원 강릉·평창·정선·횡성에서 열리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다음달 1일까지 일정을 치른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스키, 빙상 등 각 종목을 이끌 미래 유망주들이 출전한다. 그만큼 예비 동계스포츠 스타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미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성인 선수들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과시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2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화려한 기량을 뽐낼 채비를 마쳤다.
본격적으로 대회 일정이 시작되는 20일부터 연일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한국의 강세 종목으로 꼽히는 쇼트트랙은 20일 남녀 1500m를 시작으로 21일 남녀 1000m, 22일 남녀 500m, 24일 혼성 계주 등 7개 종목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치른다. 쇼트트랙 남자부 기대주 김유성과 주재희, 여자부 유망주 정재희와 강민지가 금빛 질주할 것으로 기대한다.
20일 열릴 설상 종목 중에서는 썰매 경기인 루지에 눈길이 쏠린다. '국가대표 남매' 김소윤·김하윤이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릴 루지 경기에 동반 출전한다.
나란히 루지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김소윤과 김하윤은 이날 여자 싱글, 남자 더블 종목에 나서 남매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봅슬레이에서는 유스 시리즈에서만 금메달 5개를 따냈던 소재환이 남자 모노봅(1인승)에 나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22~26일 강릉 오벌에서 열릴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여자 500m 기대주 정희단의 질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희단은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니어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한 유망주다.
22일 출전할 정희단은 "긴장하지 않고 하던 대로만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회 중반인 27일부터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이 열린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신지아가 28일 쇼트 프로그램, 30일 프리 스케이팅을 통해 금메달을 노린다. 세계청소년선수권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시마다 마오(일본)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남자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김현겸도 27일 쇼트 프로그램, 29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대회 폐막일인 다음달 1일에는 정선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릴 스노보드 남녀 하프파이프에 눈길이 간다. 지난해 1월 미국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오른 여자 대표팀 최가온의 환상적 연기가 기대된다.
또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남자 대표팀 이채운도 같은 날 동반 메달을 노린다.
성인 동계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 경기도 펼쳐진다. 20일부터 25일까지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릴 아이스하키는 팀당 6명이 아닌 3명씩 대결하는 3대3 경기로 열린다. 또 25일 치러질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도 동계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설 종목으로 색다른 볼거리로 주목받는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경기장 시설을 대부분 활용하는 만큼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운영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선수촌 등 시설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다만 대회 직전 경기 심판진 2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보건·방역 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영하권 추위에 대한 방한 대책과 관중 노쇼 방지는 대회 기간 내내 조직위가 풀어야 할 숙제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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