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반려견 6마리 키워서 치매 안 걸려"…진짜일까? [건강!톡]

김세린/유채영 2024. 1.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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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를 기르고 있는 고령자는 비반려인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확연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니구치 유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노인은 개를 산책시키면서 몸을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도 맺는다"며 "운동하고 사회적 고립을 피하는 것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두 가지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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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키우는 고령인 치매 발병 위험 40% 낮아
"개와 함께 운동하고 견주들과 상호작용해야"
반려견 6마리를 키워 치매 위험성이 낮다고 밝힌 방송인 이경규.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최근 개를 기르고 있는 고령자는 비반려인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확연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방송인 이경규(63)도 반려견을 여러 마리 키우고 있어 자신은 치매 위험이 적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 이경규는 해당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령 인구가 부쩍 늘었다. 나는 집에 반려견이 6마리나 있기 때문에 치매에 걸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는 게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까. NHK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 등 연구팀은 도내에서 2016년부터 약 4년간 65세 이상 남녀 1만1194명의 역학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매 발병과 반려동물 사육에 연관관계가 있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개를 키우는 사람은 키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운동 습관이나 사회적 연결이 있는 사람도 치매 위험이 낮았는데, 개를 기르면서 산책 등 정기적인 운동 습관을 지닌 사람의 경우 그 위험성이 더 낮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니구치 유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노인은 개를 산책시키면서 몸을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도 맺는다"며 "운동하고 사회적 고립을 피하는 것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두 가지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를 기르고 있는 사람 특유의 운동 습관이나 생활 습관이 치매 예방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는 다른 사람과의 더 많은 상호작용으로 이어져 뇌를 운동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려동물이 치매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쿄 노인학연구소 연구팀은 "반려견을 집안에만 가둬놓고 키우면서 야외에서 운동시키지 않는 등 반려견 돌봄과 관련된 일상생활 습관이 없는 주인들은 치매 예방과 관련된 긍정적 효과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으며, 매년 약 100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WHO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전 세계 치매 환자가 2050년까지 거의 3배 늘어 1억52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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