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꿈나무 새싹들' 강동 SK 정시우와 신길초 전하영

[점프볼=동작/조형호 기자] 농구선수를 꿈꾸는 새싹 정시우와 여자 초등부 최고 유망주 전하영이 만났다.

강동 SK와 신길초등학교 여자농구부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신길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친선 교류전을 진행했다. 부천 신세계(현 하나원큐)에서 몸담았던 프로 출신 윤미혜 원장과 일본 유학파이자 실업 농구선수 출신 최근영 코치의 대학 시절 인연으로 성사됐다.

쿼터별로 저학년부와 고학년부가 번갈아 뛰었다. 친선교류전답게 결과보다는 각 팀의 조직력 향상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눈에 띄는 선수도 있었다. SK 유니폼을 입은 유소년들 사이에 구슬땀을 흘린 작은 소녀 정시우(U9 대표팀)가 바로 그 주인공. 매번 유소년들과 함께 땀을 흘렸던 정시우는 이번 교류전을 통해 유소녀들과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만난 정시우는 “경기 전에 상대 언니들을 봤는데 우리보다 키가 커서 잘할 것 같았다. 여자 팀과 처음 붙을 생각에 설렜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경기를 치러보니 남자 애들과 붙으면 거칠 때가 있는데 여자 팀은 파울이 거칠지 않아서 좋았다. 엘리트 선수들이라 그런지 패스와 슛도 잘해서 멋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시우는 이어 “공을 던져 슛을 넣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끼리 서로 파이팅 할 때,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줄 때 멋있어 보여서 농구가 정말 좋다. 나도 언니들처럼 농구를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농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신길초 주축 자원인 전하영(12, F/C)은 무릎 부상 여파로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 2023 전국유소년 하모니리그 챔피언십에서 5학년 중 유일하게 트리플더블(8월 17일/산호초전)을 기록하는 등 주목을 모았던 전하영은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전하영은 “무릎이 안 좋아서 재활하고 있지만 회복이 빨라 곧 복귀할 것 같다. 남자 팀과 뛰는 걸 보며 신장도 크고 힘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 파워가 센 팀과 붙으니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템포 조절을 잘해준 것 같다. 경기를 보며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복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전하영은 다가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전하영은 “일단 올해 목표는 4강 진출이지만 우승을 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거 같다. 개인적인 목표라면 다른 팀 선수들과 코치님들이 신길초 하면 ‘전하영’이 떠오를 수 있게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하는 것이다. 트리플더블도 올해 한 번 더 기록하겠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농구 꿈나무 정시우와 여자 초등부 유망주 전하영이 더 높은 자리에서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사진_조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