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뒤 해외 도피' 건보공단 팀장 구속…"도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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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 피의자가 국내로 송환된 지 이틀 만에 구속됐습니다.
건보공단은 2022년 9월 최 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 원 중 약 7억 2천만 원을 회수했습니다.
지난 17일 국내로 송환돼 취재진 앞에 선 최 씨는 횡령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빼돌린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침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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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 피의자가 국내로 송환된 지 이틀 만에 구속됐습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6살 최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오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 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총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2022년 4월부터 7차례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 진료비 지급 보류액 46억 2천만 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건보공단은 2022년 9월 최 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 원 중 약 7억 2천만 원을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한 사실을 파악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행했습니다.
동시에 수사관서인 강원청 반부패수사대와 코리안데스크(외국 한인 사건 전담 경찰 부서), 경기남부청 인터폴팀으로 구성된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간 최 씨의 뒤를 쫓은 끝에 지난 9일 마닐라 고급 리조트에서 최 씨를 검거했습니다.
지난 17일 국내로 송환돼 취재진 앞에 선 최 씨는 횡령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빼돌린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침묵했습니다.
또 단독 범행임을 주장하며 "회사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공범 존재 의혹을 부인하며 "(횡령한)돈을 다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가 횡령금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숨기면서 남은 피해금 회수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범죄 수익금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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