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美서 혈중 산소 측정 기능 빼고 판매”

이원지 2024. 1. 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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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 9와 울트라2 기종에서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빼고 판매한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특허권 침해와 관련한 당국의 수입 금지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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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 9와 울트라2 기종에서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빼고 판매한다. 사진=AFP연합뉴스

애플이 미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 9와 울트라2 기종에서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빼고 판매한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특허권 침해와 관련한 당국의 수입 금지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애플워치 일부 기종 수입을 금지한 당국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애플의 주장을 기각했다. 앞서 항소심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효력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수입 금지 명령을 되살렸다.

이에 따라 애플워치 두 기종은 오는 18일 오후 5시부터 수입이 불가능해진다.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지난달 26일 이 결정을 확정했다.

애플은 즉시 법원에 항소했고,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수입 금지 명령을 일시적으로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이 이 긴급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애플워치 해당 기종은 다음 날인 12월 27일부터 판매가 재개됐다.

하지만 법원이 이날 다시 수입 금지 명령을 발효시키면서 애플은 해당 제품을 미국에서 다시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법원 문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애플이 제출한 해당 기종들의 변경 설계안이 ITC의 규제를 위반하지 않는다며 이들 제품의 새로운 버전은 수입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비활성화된 애플 워치 시리즈 9와 울트라2 모델을 18일 그리니치표준시(GMT) 오후 2시부터 온라인과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능이 빠진 애플워치에는 혈중 산소 앱이 포함되어 있지만, 앱을 누르면 “앱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아이폰 건강 앱에서 자세히 알아보세요”라는 문구가 나온다.

다만 이미 애플워치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기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여전히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같은 법원의 결정에 “우리는 항소법원이 ITC의 결정을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ITC의 결정에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마시모 최고경영자(CEO) 조 키아니는 “가장 크고 강한 기업이라도 미국 발명자의 지식재산권을 존중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적발되면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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