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해 필리핀 도피한 건보공단 팀장 구속

신재훈 2024. 1. 19. 1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재직하며 총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 재정관리팀장 최모(46)씨가 19일 구속됐다.

건보공단 재정 관리실 채권관리 업무를 맡았던 최씨는 2022년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채권자의 계좌정보를 조작, 채권압류 등으로 지급이 보류됐던 진료 비용을 본인 계좌로 입금하는 수법으로 46억 원을 횡령하고 같은해 9월 필리핀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지난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총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A씨가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돼 강원경찰청으로 호송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재직하며 총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 재정관리팀장 최모(46)씨가 19일 구속됐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발부했다.

건보공단 재정 관리실 채권관리 업무를 맡았던 최씨는 2022년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채권자의 계좌정보를 조작, 채권압류 등으로 지급이 보류됐던 진료 비용을 본인 계좌로 입금하는 수법으로 46억 원을 횡령하고 같은해 9월 필리핀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재직하다 46억을 횡령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 전직 재정관리 팀장이 지난 9일(현지시각)필리핀 현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건보공단은 2022년 9월 최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원 중 약 7억2000만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최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한 사실을 파악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행했다.

동시에 수사관서인 강원청 반부패수사대와 코리안데스크(외국 한인 사건 전담 경찰부서), 경기남부청 인터폴팀으로 구성된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간 최씨의 뒤를 쫓은 끝에 지난 9일 마닐라 고급 리조트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지난 17일 국내로 송환돼 취재진 앞에 선 최씨는 횡령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빼돌린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또 단독범행임을 주장하며 “회사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공범 존재 의혹을 부인하며 “(횡령한)돈을 다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횡령금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숨기면서 남은 피해금 회수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범죄수익금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