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앞에 '이것' 빠진다...농심이 내린 '결단' [지금이뉴스]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
신라면의 대표적인 광고 카피가 38년 만에 바뀐다. 남녀 성평등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이런 변화는 눈길을 끈다.
'사나이 올리는 농심 신라면'이라는 카피는 신라면이 처음 출시된 1986년 나왔다. 남자는 씩씩하고 강해야 한다는 성 고정관념이 강하던 시절이다.
2021년 작고한 농심 창업자 신춘호 회장이 자신의 성을 따서 '신라면'이란 이름을 붙이고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이라는 카피도 직접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배우 송강호·유해진, 최수종, 류수영·박형식 등이 광고 속에서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을 외쳤다. 최근 손흥민 선수가 모델로 출연한 신라면 광고에도 '사나이 울리는'이라는 문구가 사용되기는 했지만 이보다는 '세계를 울리는'이라는 카피가 더 부각됐다.
성평등을 향한 사회 변화에 따른 결정 아니냐는 분석에 농심 관계자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신라면은 거의 40년 간 고객에게 사랑 받은 제품이다. 단순하게 사나이, 남자보다 소비자 전체를 감동 시키는 광고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농심의 새 TV 광고에는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문구가 들어간다. 일반인 모델을 활용해 일상의 순간을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라면의 친근함과 일상성을 강조하는 콘셉트다.
출시 이후 줄곧 사용된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카피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맛있게 매운맛을 강조했다면, 새롭게 선보이는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 신라면 광고 '인생을 맛있게 메워주는 라면'편은 오는 20일 방송된다.
제작 : 정의진
AI앵커 : Y-GO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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