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노리던 롯데 '천재타자', 8kg 벌크업 후 장타자 변신 예고 "이제 마냥 신인 아냐, 보여줄 때 됐다" [현장 인터뷰]
나승엽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4시즌이 기대되고, 이제 마냥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진짜 제가 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선린중-덕수고를 졸업한 나승엽은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지명받았다. 당초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며 1차 지명에서 빠졌던 그를 롯데가 과감한 판단으로 뽑은 것이다. 김풍철 당시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나승엽은 해외 진출이라는 이슈가 아직 남아있으나 선수의 재능을 생각한다면 지명권을 잃게 되더라도 2라운드에서 지명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지명 후 단장이 직접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설득에 나선 끝에 나승엽은 결국 5억 원이라는 계약금을 받고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입단 후 아직 1군에서는 보여준 것이 많이 없다. 입단 첫해인 2021년 1군에서 60경기에 나온 나승엽은 타율 0.204(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 16득점 1도루 OPS 0.563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2022년에는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5월 초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상무에서의 18개월 동안 나승엽은 많은 걸 얻어왔다. 우선 다소 말랐던 체형이 우람해졌다. 입대 전까지만 해도 80~81kg의 체중을 유지했던 그는 현재 88~89kg까지 증량에 성공했다. 그는 "(어떻게 몸무게가 늘었는지) 진짜 잘 모르겠다"면서도 "체질이 바뀐 것 같다. 못 먹는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됐다. 규칙적인 생활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경기 출전이 보장되면서 군대 가기 전에는 없던 여유가 생겼다. 앞서 나승엽은 상무 시절 인터뷰에서 "1군에 있을 때는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했다. 매일 경기를 뛰니까 오늘 안 좋아도 내일에 대한 부담감이 덜 되고 마음이 편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전역 후에도 그는 "매일 경기를 나가니까 여유가 생겼고, 어떻게 플레이할지 게임을 뛰면서 많이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장타를 노리게 되면 삼진은 세금처럼 따라오게 되지만, 이를 두려워하는 선수들도 많다. 나승엽 역시 "처음에는 '삼진을 당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인드가 바뀌었다. 그는 "너무 삼진을 안 먹으려고 하면 자꾸 놓치고, 소극적으로 치게 된다. 그래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치자는 마인드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타격은 김태형(57) 신임 감독 이하 코치진이 주문한 것이기도 하다. 전역 후 곧바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마무리캠프에서 김 감독과 오래 보진 못했지만 이미 눈도장을 찍었다. 나승엽은 "(감독님이) 타격할 때 '불필요한 동작이 조금 있다'고 하시고 그것만 고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나승엽은 오는 2월 1일부터 미국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롯데의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입단 후 첫 2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캠프를 했고, 이후로는 군 입대로 인해 나승엽은 프로에서 한 번도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 못했다. 그는 "추울 때 야구를 하면 힘들지 않나. 날씨가 엄청 좋고 따뜻하니까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년 반 만에 롯데에 복귀한 나승엽의 2024년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는 안 다치고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 중에는) 1군에서 풀타임으로 한번 뛰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의조 '출국금지'까지... 선수 생활 단단히 꼬였다, 노팅엄 복귀 후 1경기도 못 뛰었는데 - 스타
- '깜찍 미모' 치어, 침대에서 속살 드러내며 '아찔' - 스타뉴스
- 축구여신, 황홀한 볼륨美 눈부셔 "24살 스타트!" - 스타뉴스
- 청순 치어리더 맞아? 레드 비키니 '볼륨감' 작렬 - 스타뉴스
- 'NC 여신' 화끈한 비키니 입고 '도발적' 섹시美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2024 MTV EMA 베스트 K팝 수상..軍복무 중에도 'K팝 프론트맨'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가슴 벅찬 밴드 사운드! 'Running Wild' MV 티저 공개 - 스타뉴스
- '24시간만 360만 달러' 방탄소년단 진 알로 요가 앰버서더 소식 미디어 노출 효과..역시 '진 이펙트
- 방탄소년단 정국, 英 음반산업협회 실버 인증 3관왕..K팝 솔로 '최초' - 스타뉴스
- 900만 구독→연 수입 63억..크리에이터 부부 '반전 실체' 경악 [동상이몽2]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