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나서는 강원 청소년올림픽에도 콘돔이 배포될까?
김민기 기자 2024. 1. 19. 17:00
청소년이 참가하는 올림픽 대회에서도 콘돔이 배포될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의무팀에서 콘돔 3000개를 확보해 배포했다고 19일 밝혔다. 강릉원주대 선수촌에 2500개, 정선 하이원 선수촌에 500개를 나눠줬다. 선수들은 필요할 때 가져가면 된다.
성인 대회는 아니지만 성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왕성한 선수들이 합숙을 하는 만큼 성인 대회와 동일하게 콘돔 배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강원 이전 청소년 올림픽 대회에서도 콘돔에 배포됐다. 이번 대회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강원도 강릉, 평창, 정선, 횡성에서 열린다. 78국 13~18세 청소년 1800여명이 참가한다.
처음 콘돔을 배포한 올림픽 대회는 1988 서울 대회다. 당시 8500개를 나눠줬다. 이후 동·하계 올림픽을 가리지 않고 콘돔 배포는 늘 있어왔다. 서울 직후인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선 9만개로 급증했고, 2016 리우까지 무려 45만개로 늘었다. 코로나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약 16만개가 준비됐으나,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기념품 형식으로 가져가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역대 겨울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콘돔이 배포된 대회는 2018 평창(약 11만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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