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한테 들켰다고?”…현아·용준형, ‘예쁘게’ 보기 어려운 이유

서다은 2024. 1.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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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준형, 과거 정준영 불법촬영물 받아봐…“여자에게 들켰냐”고 묻기도
최종훈도 최근 일본 활동 재개…태연히 연예활동·이슈몰이에 차가운 반응
가수 현아(왼쪽)와 가수 용준형. 뉴스1
 
가수 현아(김현아·31)가 가수 용준형(34)과 손 잡은 사진을 올려 두 사람이 열애 중이라는 의혹이 퍼진 가운데, 용준형이 과거 이른바 ‘정준영 파문’에 연루됐음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18일 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녀가 손을 잡고 해변을 걷고 있는 뒷모습 사진을 올리며 남성에게 용준형의 계정을 태그했다. 더불어 “예쁘게 봐주세요”라는 말로 사진 속 남녀가 현아와 용준형이라는 점, 두 사람이 연애 중이라는 심증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가수 던과 6년여간 연인 사이였다가 지난해 11월 결별한 현아가 자신의 연애를 당당하게 대중에 밝혀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논란의 게시물은 현아가 직접 팬들에게 열애 사실을 밝힌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용준형과 현아는 각각 그룹 비스트와 포미닛 소속이었던 당시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로, 연습생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용준형은 현아의 솔로 데뷔곡 ‘Change’의 피처링을 맡기도 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가 “확인할 수 없다”,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다”며 열애 여부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현아와 용준형의 연애는 뜻밖의 이유로 곱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다. 용준형이 2019년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정준형 성범죄 사건’과 관련된 적이 있기 때문.

현아 인스타그램 캡처
 
정준영은 집단성범죄 및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아 2020년 징역 5년을 선고 받았고, 현재 복역 중이다. 당시 정준영이 여성들과 성관계를 하며 몰래 찍은 영상을 공유, 성범죄 사실을 자랑한 단체 채팅방에는 연예인들이 여럿 소속돼 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졌다.

당초 ‘정준영 사건’과의 연루를 부인했던 정준영은 이후 소속사를 통해 2015년 정준영과 1대1 대화방을 통해 불법 동영상을 받아본 적이 있음을 인정했고, 소속 그룹이었던 하이라이트를 탈퇴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정준영이 “동영상 (몰래) 찍어서 보내준 것 걸렸다”고 말하자 용준형은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고 되물어 정준영의 불법 촬영·유포 행위를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용준형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며 “당시 대화에서 제 잘못이 있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걸 바로잡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고,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 좋은 일로만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수 용준형. 뉴스1
 
19일 현아와 용준형이 열애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자 이를 접한 많은 누리꾼들이 용준형의 과거 행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단순히 용준형이 정준영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만으로 불편해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불법 촬영물의 경우 소지하거나 시청만 해도 처벌 대상이다. 불법촬영물을 받은 것에 대해 용준형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으며,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긴 했으나 팬들과 소통을 이어오며 앨범도 발매했다. 그는 2021년 2월 26일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된 후 2022년 9월 공식적으로 컴백을 발표했다.

정준영과 함께 집단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역시 실형을 선고 받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그룹 에프티아일랜드 출신 최종훈도 최근 일본 팬들과의 소통 창구를 열었다. 사실상 슬그머니 활동을 재개하는 모양새다. 심각한 범죄에 연루되고도 태연한 얼굴로 컴백하거나 새로운 이슈를 들고 나타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과거 행동에 대한 한 마디 말 없이 열애를 기정사실화하며 이슈몰이를 하고, ‘예쁘게 봐달라’고 말하는 것이 매끄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다. 현아에게까지 “실망했다”는 반응이 나오거나 팬들조차 걱정 어린 눈길을 보내고 있는 상황.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현아와의 열애가 그의 과거 행적을 희석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범죄에 연루됐거나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고 연애를 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유명인들에게는 사랑 받는만큼의 책임이 따르는 법.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아티스트로서 현아는, 그리고 만약 현아와 사귀는 사이라면 용준형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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