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 눈높이서 생각할 문제"…이태원법 정부 이송
[앵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안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 내부, 또 대통령실과의 갈등설도 제기됐는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갈등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에선 이른바 '여사 리스크'가 수면화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국민이 걱정하실 부분이 있다"고 언급해, 대응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부당한 정치공작"이라며 당내 의원들에게 언행을 신중히 할 것을 당부했는데요.
이를 두고 '당내 이견이 나오고 있다', 또 '대통령실과 마찰이 있다'는 등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당사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20분가량 회동을 가졌고요.
이후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섰는데요.
한 위원장은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하냐는 질문에 "어제 입장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렸다. 다른 말씀은 안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지도부에서 한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윤 원내대표와 자신의 목소리는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갈등이라고 할 만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도 비주류와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대통령실이 사실관계를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습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용호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이 원하는 건 사과라고 주장했고, 조정훈 의원은 "대통령실이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수도권과 TK 출마자의 인식 차이가 있다'는 김경율 위원 발언에 대해 "지역별로 갈라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부 친윤 의원들도 김 여사가 받았던 가방이 국고에 귀속된 점을 강조하면서 "당이 안정돼 있는데 갈등을 부추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조금 전 정부에 이송됐지요.
국민의힘은 거부권을 행사해달라 건의했는데, 이를 두고 야당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이태원 특별법이 정부로 이송돼 이제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하느냐가 관심사로 대두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이태원특별법이 민주당 주도로 강행처리됐다며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는데요.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이 공정성을 해친다며, '독소조항'을 빼고 야당에 다시 협상하자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대통령실은 법안 이송시 부처 의견을 들어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법안이라면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이에 야당은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을 즉시 공포하라 촉구했습니다.
재협상 요구에도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국정을 책임질 정부여당이 거부에 힘쏟고 있다"면서 "거부만 할 게 아니라 뭘 할지 내놓으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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