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다 가성비 굿"… 예능에 꽂힌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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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가 오리지널 예능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열을 올리며 콘텐츠 부문에서 신사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 방송통신 업계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되는 드라마 장르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시청률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어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예능 소재도 연예, 스포츠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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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소재, 박지성·에브라 출연
'나는 솔로'로 재미본 KT
예능 베테랑 PD 영입하고
전국 단위 야심찬 기획 공모
통신업계가 오리지널 예능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열을 올리며 콘텐츠 부문에서 신사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예능은 투입하는 제작비 대비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대할 수 있는 콘텐츠인 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자사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X+U'가 제작한 스포츠 예능 '맨인유럽'을 공개했다.
맨인유럽은 스튜디오 X+U와 콘텐츠 스튜디오 '슛포러브'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파트리스 에브라가 함께 출연한다. '절친' 관계로 유명한 박지성과 에브라가 유럽 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클럽을 방문해 함께 게임을 하고 조언을 건네는 내용이다.
맨인유럽은 스튜디오 X+U가 선보인 스포츠 다큐멘터리 '아워게임: LG트윈스'에 이은 두 번째 스포츠 콘텐츠다. 지난 10일 U+모바일tv에서 공개된 맨인유럽 1화는 콘텐츠 방영 직후 U+모바일tv 인기 콘텐츠 1위와 공개일 기준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건수·신규 시청자 유입 1위를 차지했다.
스튜디오 X+U는 올해 맨인유럽을 시작으로 예능 라인업을 스포츠 분야로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앞으로 보다 다양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공감을 주는 신선한 형식과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신사업 전략 'U+3.0'을 선포하면서 4대 플랫폼(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을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목표는 2027년까지 비통신 부문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12조원으로 높이는 것이다. 비통신 부문의 핵심은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다. 지난해 최고콘텐츠책임자 산하에 스튜디오 X+U를 배치하고,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는 '콘텐츠 제작센터'를 만든 이유다. 나아가 원천 IP 보유 제작사와 협업하고, 작가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원천 IP 공급망을 다지고 있다.
KT는 2022년을 기점으로 KT스튜디오지니 등에서 제작한 예능 17편을 ENA채널과 KT 유료 방송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며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새해 들어 예능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자 IP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 스카이TV는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예능 기획안 공개 모집에 나섰다.
공모 분야는 ENA채널에 방영될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으로 △제2의 '나는 솔로' 같은 레귤러 예능 △시즌제 예능 △대형 오디션 및 음악 서바이벌 등 음악 예능 △MZ세대 타깃의 실험적 젊은 콘텐츠 예능 △이벤트 콘텐츠 형식의 공연 예능 등 총 5개 영역이다. 조직의 수장 자리에는 예능 프로그램 베테랑을 앉혔다. 지난해 말 스카이TV는 신임 대표에 30년간 예능PD로 활동한 김호상 전 KBS 예능센터장을 선임했다. 그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타민' '청춘불패'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한 방송통신 업계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되는 드라마 장르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시청률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어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예능 소재도 연예, 스포츠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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