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6곳 중 하나는 '좀비'…日銀 금리인상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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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6곳 중 하나는 '좀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본에서 좀비기업은 2011년 27만4000개 회사로 가장 많았고, 차츰 감소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엔 14만8000곳까지 줄었다.
블룸버그는 기업 파산이나 실업 증가를 반기는 나라는 없겠지만, 비효율적이고 수익성 없는 기업의 파산을 허용하는 게 일본의 성장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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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6곳 중 하나는 '좀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좀비기업은 이자로 나가는 돈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많은 부실기업을 말한다.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은 '10년 이상 존속한 상장 기업 중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EBIT)이 회사의 이자비용 보다 낮은 기업'을 좀비기업으로 정의한다. 감당할 수 없는 빚에 눌려 간신히 연명하는 기업인 셈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제국데이터뱅크가 2022년 BIS 기준에 따라 분류한 좀비기업은 17.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본에서 좀비기업은 2011년 27만4000개 회사로 가장 많았고, 차츰 감소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엔 14만8000곳까지 줄었다. 그러나 팬데믹을 거치며 2022년엔 25만1000곳으로 급증했다.
그 배경엔 팬데믹 기간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금융지원이 있다. 팬데믹 대응을 위해 일본 정부는 2020년 봄 무이자·무담보 대출을 제공했는데, 이용 규모가 2022년 9월 말 기준 약 43조엔(387조7000억원)에 달한다. 신속한 유동성 공급에 초점을 맞춘 이 대출은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을 뒷받침해 대규모 파산과 실업을 막았으나, 대출 부적격 기업을 연명시키는 부작용도 낳았다.
문제는 일본은행이 올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중 60%는 일본은행이 오는 4월 현행 -0.1%인 단기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봤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재무 구조가 악화해 파산 위험은 더 커진다.
블룸버그는 기업 파산이나 실업 증가를 반기는 나라는 없겠지만, 비효율적이고 수익성 없는 기업의 파산을 허용하는 게 일본의 성장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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