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환자 성범죄→불법촬영, 염씨 병원서 무슨 일이(궁금한이야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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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주말, 혜정(가명) 씨에게 느닷없이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수사관이라 소개한 상대는 혜정 씨가 피해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수면 마취 상태로 의식 없는 혜정 씨의 나체를 여러 차례에 걸쳐서 불법 촬영했다는 병원장 염 씨.
염 씨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영지(가명) 씨 역시 그런 환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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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롤스로이스 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 염 씨의 병원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해 11월 주말, 혜정(가명) 씨에게 느닷없이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수사관이라 소개한 상대는 혜정 씨가 피해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기억을 더듬어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던 혜정 씨는 황당하지만 찝찝한 마음에 경찰 조사를 받았고, 수사관이 보여준 사진 속 자신의 모습에 경악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불법 촬영 피해자가 됐다는 혜정 씨는 그 장소가 자신이 다니던 병원이었다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수면 마취 상태로 의식 없는 혜정 씨의 나체를 여러 차례에 걸쳐서 불법 촬영했다는 병원장 염 씨. 그녀를 더욱 놀라게 만든 건 염 씨의 정체였다.
작년 8월, 강남 한복판에서 일어난 끔찍한 교통사고로 한 여성을 사망케 한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 염 씨가 롤스로이스 사건의 피의자 신 씨에게 마약을 처방해 준 의사였다. 운전자 신 씨가 사고 당일 10시간 가까이 머물렀던 병원의 의사. 제작진은 실제로 염 씨를 만나기도 했는데, 작년 취재 당시만 해도 그는 마약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들도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염 씨는 마약류 불법 처방 혐의, 그리고 약 2년 간 여성 환자를 상대로 준강간 및 불법 촬영을 한 정황이 드러나며 구속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0여 명. 그런데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염 씨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영지(가명) 씨 역시 그런 환자 중 한 명이다. 수면 마취에서 깨 의식이 돌아왔을 때, 염 씨가 홀로 영지 씨의 눈앞에 서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속옷은 풀려 있는 상태였다고 했다.
염 씨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제작진은 과거 염 씨와 함께 근무했던 사람과 연락이 닿았다. 그는 염 씨가 평소 의료진에게 폭언과 폭력을 서슴지 않았으며, 수면 마취를 하는 과정에서도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과연 염 씨의 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던 걸까? 19일 오후 9시 방송.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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