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우린 책임위원"···이낙연 신당, '탈권위' 선언

김성은 기자 2024. 1.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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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창당을 추진 중인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새로 만들 당헌·당규를 통해 집단지도체제를 강화하고 책임정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날 당헌제정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준위원장은 인삿말에서 "우리 당헌은 현존하는 어느 정당의 당헌보다 민주적 당헌"이라며 "거대 양당도 다 당원을 주인이라 하면서 지도부를 왜 최고위원이라 부르나. 우린 (지도부가) 책임지는 사람이란 뜻에서 책임위원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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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24.01.16.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창당을 추진 중인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새로 만들 당헌·당규를 통해 집단지도체제를 강화하고 책임정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19일 오후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헌 제정 기본 방향 발표 및 시민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공동창준위원장) 겸 당헌제정위원장, 서효영 공동창준위원장, 신정현 공동창준위원장, 장덕천 당헌제정위원, 김성훈 당헌제정위원 등이 참석해 새 정당의 당헌 방향성을 설명하고 시민 패널 의견을 들었다.

당헌 제정의 방향성은 크게 △권위적 표현 지양 및 책임정치 지향 △중앙당 윤리심판원 독립성 및 사법기능 강화 △당내 선거관리 시스템 개혁 △지역위원회에 광장민주주의 도입 △공천심사 기준 중 배제 요건 구체화 등으로 요약됐다. 구체적으로는 '최고위원' 대신 '책임위원', '당대표' 대신 '대표책임위원'이란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당헌제정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준위원장은 인삿말에서 "우리 당헌은 현존하는 어느 정당의 당헌보다 민주적 당헌"이라며 "거대 양당도 다 당원을 주인이라 하면서 지도부를 왜 최고위원이라 부르나. 우린 (지도부가) 책임지는 사람이란 뜻에서 책임위원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당대표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문제가 많았기에 우리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기로 했다. 여러 명 책임위원들에게 권한이 분산되도록 한 것"이라며 "과거에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했는데 새로운미래는 한꺼번에 선출토록 해 1등은 대표책임위원, 2~5등은 책임위원이 되도록 하겠다. 당 대표급 역량있는 분들이 당 대표 선거에서 떨어지고 나면 지도부에 참여치 못했던 모순을 극복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미래는 또 윤리심판원장을 직선제로 선출해 집행권력을 제대로 견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책 결정 전에 치밀한 비판과 문제제기만을 전문으로 할 수 있는 당무검증팀, 즉 '레드팀'을 도입토록 했다. 레드팀의 역할은 당이 중요 사안을 결정할 때 충분한 토론을 통해 당무 흠결이나 부작용을 줄이고 외부 견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있다.

이석현 공동창준위원장은 "공천에서 배제할 인사들을 당헌에 확실히 못 박기로 했다"며 "부정부패, 성폭력, 경제사범, 음주운전 등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 공천을 주지 못하도록 당규가 아닌 당헌에 확실히 못박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신정현 새로운미래 공동창준위원장도 "한국 정치가 망가진 것은 당헌 당규가 권력자 입맛대로 활용되는 과정에서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데서 기인했다"며 "새로운미래가 나아갈 방향은 가장 훌륭한 당헌 당규를 만듦과 동시에 이것을 국민께 약속드리고 지키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국민들께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한국정치의 미래가 이것이라 약속드리고 기성 정당의 전례와 다르게 당헌 당규대로 한국사회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중요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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