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새책

집중의 재발견글로리아 마크 지음, 이윤정 옮김, 2만2000원

집중하지 못하면 죄책감을 느껴야 마땅할까. 저자는 우리가 암묵적으로 강요당한 '주의집중'에 대한 네 가지 오해에 반박한다. 최대한의 집중만이 생산적이란 생각은 착각이라고 말한다. 위즈덤하우스 펴냄.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정진영 지음, 1만6800원

'월급사실주의' 동인 정진영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부동산 영끌, 코인 투자, 재난지원금, AI, 중고거래 등 우리가 현재 처한 현실에 대한 소설을 담았다. 재난지원금으로 어머니 선물을 사려는 실직자, 취약한 근로조건에 처한 콜센터 안내원은 우리 시대의 초상이다. 무블 펴냄.

영화의 역사김성태 지음, 2만9800원

저자는 영화사를 '운동과 시간을 눈앞으로 당겨온 역사'라고 쓴다. 영화는 의미이기 전에 '현상'이었고, 예술이기 전에 '상품'이었다. 자본과 미학의 관점에서 쓴 영화사가 한 권에 빼곡하다. 불란서책방 펴냄.

신탁 콤플렉스조현설 지음, 1만6000원

바리데기, 손님굿, 아기장수, 심청가 등 한국의 신화와 전설을 새롭게 해석한다. 그는 그 안에서 '우리 안의 집단무의식'을 발견한다. 신탁(오라클)은 하나의 콤플렉스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콤플렉스에 사로잡히지 않고 빠져나가는 인물들도 발견한다. 이학사 펴냄.

네타냐후조슈아 코언 지음, 김승욱 옮김, 1만6000원

2022년 퓰리처상 수상작.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아버지인 벤시온의 미국 대학 취업 면접 당시의 이야기를 주요 모티브로 삼은 소설이다. 지적인 유머와 풍자가 돋보인다. 프시케의숲 펴냄.

[김유태 기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