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15만원 주사 인기 이유…GC녹십자 주사제 생산량↑
이달 둘째주 환자 수, 전주 比 13%↓
작년 말 시작된 주사제 품귀현상 해소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으로 작년 말부터 빚어진 독감 치료 수액 주사제 품귀현상이 점차 해소되는 추세다.
이달 들어 독감 환자 수가 줄고 있으며, GC녹십자 등 제약사가 독감 치료 수액 주사제 생산량을 늘렸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독감 치료 수액 주사제 ‘페라미플루주’(성분명 페라미비르수화물) 생산량을 늘렸다. 일선 병원에서 요청이 잇따라서다.
독감 치료 수액 주사제는 병원에 따라 접종당 가격이 최고 15만원에 달하지만, 독감 환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5일간 복용하는 경구용 치료제와 달리 수액 주사제는 30분~1시간가량에 걸쳐 한 번만 맞으면 된다. 효과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GC녹십자 제품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 외는 복제약 제품으로 종근당 ‘페라원스프리믹스주’(성분명 페라미비르수화물), JW생명과학 ‘플루엔페라주’(성분명 페라미비르수화물) 등이 있다.
또한 독감 환자 수도 감소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7~13일(1월 둘째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의사환자분율)는 4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51.9명) 대비 13.6% 감소한 수치다.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3~9일(49주) 61.3명으로 역대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학교·학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10대 청소년이 방학을 맞자, 독감 유행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전체 독감 환자 87만3590명 중 10대 비중은 39.7%(34만7017명)에 달한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마스크를 벗자, 단체생활을 하는 10대 위주로 독감이 빠르게 퍼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작년 12월 둘째주 독감 환자가 많아 JW생명과학 등 제약사에선 연말로 예정된 독감 치료 주사제 생산물량을 끌어다 쓸 정도였다”며 “생산증대가 가능한 GC녹십자에서 주사제 생산량을 늘렸고 이달 유행 둔화 등으로 주사제 품귀가 해소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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