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8㎓ 경매 열기 아직은 ‘차분’… 세종텔레콤 이어 스테이지파이브도 “출혈 경쟁 않겠다”

김민국 기자 2024. 1.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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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5세대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경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텔레콤에 이어 스테이지엑스가 과도한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4 이동통신 탄생을 결정짓는 경매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참가 자격을 획득한 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인 '스테이지엑스', 세종텔레콤, 미래모바일 컨소시엄인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등 3개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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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원 대표 “사업성 해칠 수 있는 경쟁 안해”
제4이통 후보 기업 경매 과열 경계… 재무 건전성 의식한 듯
”28㎓ 주파수 사업 수완 가늠 어려워… 주파수 대가 비싸지면 부담 클 것”
스테이지파이브 로고./조선DB

5G(5세대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경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텔레콤에 이어 스테이지엑스가 과도한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4 이동통신 탄생을 결정짓는 경매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참가 자격을 획득한 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인 ‘스테이지엑스’, 세종텔레콤, 미래모바일 컨소시엄인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등 3개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이 중 2곳이 출혈 경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매 분위기도 다소 식어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28㎓ 주파수 대역의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업체들이 비용 지출에 있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19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사업성을 해칠 수 있는 과도한 주파수 경매 출혈 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도 “28㎓ 대역 주파수는 정부와 같이 연구개발(R&D)해야 하는 기술 경쟁이라 가격 경쟁으로 따내야 할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측은 “사업권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스테이지파이브, 세종텔레콤과 비슷한 입장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4 이통 후보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경매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용규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28㎓ 주파수의 사업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할당 대가를 많이 지불하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라며 “할당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후보 기업이 사업을 무리해서 하지 않는 쪽으로 노선을 틀 수 있다”고 말했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투자 대비 기대수익이 높지 않아 28㎓ 대역 주파수를 포기했다”면서 “더 작은 규모의 제4 이통 후보 기업들은 낙찰 이후 상황까지 고려하면,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후보 기업들은 정부가 제4 이통사에게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지원책까지 고려해 사업 예산을 잡아놨을 것”이라며 “주파수 할당 비용이 정부 지원으로도 사업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가면 업체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했다.

오는 25일 진행되는 주파수 할당 경매는 오름입찰방식으로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오름입찰은 상대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른 기업이 해당 라운드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이번 경매는 3개 중 2개 기업이 포기할 때까지 진행되고 매 라운드마다 경매가가 오르게 된다. 50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서로 입찰가를 적어서 낸 뒤 가장 높은 기업이 최종 선정되는 ‘밀봉 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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