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엔 '조롱', 중·러엔 "안전 보장"…후티 반군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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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를 위협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중국과 러시아에는 안전운항을 약속했다.
반면 홍해를 지나던 미국 소유 유조선에는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전날에도 홍해를 지나던 미국 소유 유조선에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후티 테러범들이 마셜제도 선적이면서 미국 소유이고 그리스 선사가 운영하는 유조선인 쳄 레인저호를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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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미국과 직접 대결은 축복"…노골적 '미국' 조롱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홍해 불안'도 계속
홍해를 위협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중국과 러시아에는 안전운항을 약속했다.
반면 홍해를 지나던 미국 소유 유조선에는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후티 "러·중 등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은 모두 안전"
하지만 그는 "어떤 식으로든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는 선박들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 대학살을 멈추기 위해 유대 국가의 경제적 비용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티는 특히 자신들을 목표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미국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후티의 수장인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최근 아랍어 채널들을 통해 방송된 1시간가량의 연설에서 "미국과 직접 대결하고 있는 것은 큰 영광이자 축복"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미국의 미사일 공격의 유일한 효과는 후티 군대의 기술력 향상뿐', '바이든은 비행기 계단을 오르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노인' 등 미국을 조롱하기도 했다.
후티 "미국과 직접 대결은 축복"…노골적 '미국' 조롱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후티 테러범들이 마셜제도 선적이면서 미국 소유이고 그리스 선사가 운영하는 유조선인 쳄 레인저호를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무원들이 배 근처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걸 목격했지만, 부상자 발생이나 선박 파손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사흘 동안에만 세 차례나 예멘 주변 해역을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등 특정 국가의 선박만 겨냥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공격을 받은 선박들은 수십 개 국가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 미국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에 대한 공격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후티를 무력화하는 가시적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미군의 후티에 대한 공격이 효과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효과가 후티의 공격을 중단시킨다는 의미라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홍해 불안'도 계속
그는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 전쟁 이후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데 반대하며, 이런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입장과는 충돌하는 것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홍해에서의 미국과 후티의 무력 공방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교역로인 홍해는 전 세계 해상 수송 석유 거래의 12%가량이 이뤄지는 곳이다. 사태 전개에 따라 국제 에너지시장도 언제든 크게 동요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어 이란과 주변국들의 군사적 갈등까지 고조될 경우 중동에서의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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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ycbyun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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