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에 절대 못 져”…벤츠, 한국에 세계 첫 마이바흐 전시장 ‘승부수’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1. 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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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 자리를 8년 만에 BMW에 내준 메르세데스 벤츠가 적극적인 국내 시장 투자로 왕좌 탈환에 나선다.

완전 신차 5종 포함 9종 차량을 출시하는 한편 전세계 최초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마련한다.

올해 4분기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는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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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E클래스’ 8년만에 풀체인지
“지난해 전기차 판매 83%성장”
4개 차종 부분변경도 예고
350kw 충전기 150대 설치 계획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 벤츠 독일 본사(AG) 부사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 자리를 8년 만에 BMW에 내준 메르세데스 벤츠가 적극적인 국내 시장 투자로 왕좌 탈환에 나선다. 완전 신차 5종 포함 9종 차량을 출시하는 한편 전세계 최초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마련한다. 수입차 베스트셀러를 지켜온 ‘E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도 8년만에 공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신차 공개 행사지만,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 벤츠 독일 본사(AG) 부사장,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 등이 직접 참석해 신년 비전 발표회를 방불케 했다. 이들은 신년 계획, 신차 소개, 질의응답까지 2시간여를 직접 소화했다.

바이틀 대표는 “2023년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83% 성장해 9184대를 기록해 마일스톤(이정표)를 세웠다”면서 “올해는 잘했던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날 올해에만 5종의 신차를 공개하고, 4개 차량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CLE 쿠페’와 컨버터블 버전인 ‘CLE 카브리올레’,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전기구동 G클래스, 럭셔리 세단 서브브랜드인 ‘마이바흐’의 최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가 올해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린다. 이외에도 ‘마이바흐 GLS’, 전기 SUV인 ‘EQA’와 ‘EQB’, G 클래스 등 4개 차종의 부분변경이 진행된다.

이같은 공격적인 신차 공개 행렬의 첫 포문을 연 모델이 이날 공개된 신형 E클래스다.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출시 전후로 9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국민 수입차’다. 같은급인 BMW의 ‘5시리즈’가 판매량을 견인하며 BMW의 1위 탈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완전변경 모델의 빠른 국내 공개로 해당 차급 시장을 다잡겠다는 포석이다.

이번에 공개된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아방가르드, AMG라인, 익스클루시브의 3가지 디자인으로 출시한다. 퇴네 부사장은 특히 “익스클루시브 디자인은 한국 시장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서 만든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소비자 특성에 맞게 하반기 출시 모델부터 ‘T맵’을 기본 탑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미디어 행사에서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이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올해 4분기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는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개관한다. 5개층 연면적 2500㎡ 규모로 마련되는 센터에는 마이바흐 차량만 전시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럭셔리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틀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마이바흐 브랜드 모델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가 증가했다.

앞서 BMW가 연내 전국 총 21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는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 마련으로 맞불을 놨다. 바이틀 대표는 “국내 150개 충전 시설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이는 강력한 350kw 초급속 충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350kw 충전기는 주행가능거리 400km 전기차의 배터리를 0%에서 80%까지 채우는데 20분이 소요된다.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코리아 부사장은 “현재 충전기를 어느 곳에 설치할 지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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