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의식 잃은 시민 살린 영남대병원 간호사 화제

김장욱 2024. 1. 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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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의식 잃은 시민을 살린 대구 영남대병원 간호사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30년 차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인 그는 본인이 대학병원 간호사임을 밝히고, 119 전화 연결 후 침착하게 의식 잃은 남성의 상태를 알리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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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차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을 익히는 게 중요
퇴근길에 의식 잃은 남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시행해 생명을 구한 류정교 영남대병원 간호사. 영남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퇴근길에 의식 잃은 시민을 살린 대구 영남대병원 간호사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류정교 영남대병원 재활치료팀 간호사.

류 간호사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로 지난 12월 27일 대구소방안전본부로부터 영예로운 하트 세이버 증서를 받았다.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서부정류장 네거리 1차선 도로에 차 한 대가 정차했다.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누워있었고, 주변엔 여러 시민이 그를 둘러싼 채 119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이 남성은 동승자 없이 홀로 운전 중 신호등 출발 대기 상태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퇴근길이던 류 간호사는 이 장면을 목격한 후 바로 달려갔다. 30년 차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인 그는 본인이 대학병원 간호사임을 밝히고, 119 전화 연결 후 침착하게 의식 잃은 남성의 상태를 알리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몇 차례의 흉부 압박에도 맥박이 돌아오지 않자 류 간호사는 주위 사람들에게 인근 도시철도역에 있는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요청했다. AED가 도착하자 다른 남성에게 가슴 압박을 요청하고, 류 간호사는 AED를 이용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이때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류 간호사는 119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 전후 상태를 설명하고, 산소 연결 등 응급처치를 도왔다.

해당 남성은 곧 맥박이 안정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퇴원했다.

류 간호사는 "간호사로서 의식 잃은 환자를 발견하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하트 세이버 증서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면서 "평소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을 익히고, 거주지와 도시철도역 등 우리 주변에 AED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위급한 순간에 환자의 골든타임을 수호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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