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로 때리고 사표 강요…갑질 축협조합장 결국 구속
[앵커]
신발로 직원들을 마구 때리고, 사표까지 강요했던 축협 조합장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조합장이 결국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구속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식장에서 소주병을 들어 남성을 위협하는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 A씨.
"노조에 가입했다"며 주먹질과 발길질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식당에서 신발을 벗어 직원 2명을 마구 때립니다.
식당 이곳저곳을 오가며 막무가내로 폭행과 막말을 퍼붓습니다.
<순정축협 조합장> "네가 사표 안 쓰면 내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사표 써. 그리고 소 잘 키우세요."
폭행 영상이 공개되자, 고용노동부는 축협에 대해 석 달 동안 특별근로감독을 벌였습니다.
조합장의 횡포는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노래방에서 술병을 깨고 사표를 강요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활동에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남성 직원에 대한 직장 내 성희롱도 있었습니다.
2억원이 넘는 임금도 지급하지 않는 등 모두 18건의 위법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고소장과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바탕으로 A 조합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대형 / 순정축협 노조위원장>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실제 조합장은 피해자들한테 사과도 안 하는 현실이거든요. 저희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A 조합장은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직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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