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라더니…올 들어 30% 하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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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중국의 테슬라'로 불렸던 샤오펑 주가가 이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1월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난 12일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인하하면서 판매 모델 가격대가 겹치는 샤오펑의 주가는 중국 동종 피어(비교그룹) 주가 대비 낙폭이 더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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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중국의 테슬라'로 불렸던 샤오펑 주가가 이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전기차 비수기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업체들의 경쟁 심화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샤오펑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2.28% 급락한 9.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14.04달러에서 30% 가까이 폭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 시장 쌍두마차 테슬라(-14.71%)와 비야디(-6.05%)의 수익률을 훌쩍 밑도는 수치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1월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난 12일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인하하면서 판매 모델 가격대가 겹치는 샤오펑의 주가는 중국 동종 피어(비교그룹) 주가 대비 낙폭이 더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1월 주간 판매량 발표에서 샤오펑의 주간 판매량 상황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지
않으면서 1월 판매량 급감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샤오펑의 단기 주가 상승 트리거로는 춘절(2월 10~17일) 전 X9 판매량 목표치인 5000대 달성 여부를 일부 확인 가능한 2월 초에 발표되는 1월 판매량 데이터와 3월 중순 발표되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꼽았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의 금리 동결에 따른 실망감으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점도 샤오펑 주가에 부담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의 항셍테크지수는 최근 주간(12~18일) 수익률로 마이너스(-) 9.3% 급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샤오펑의 주가 전망을 놓고 시장에서는 견해가 극과 극으로 갈리 분위기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샤오펑의 주가 목표 전망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에서 가장 편차가 심한 종목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샤오펑의 주가가 향후 12달 동안 196홍콩달러(약 3만3000원)까지 급등하거나 18홍콩달러(약 3050원)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169% 상승하거나 75%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목표가격 고·저점 간 시가총액 격차는 무려 310억달러(약 41조1000억원)에 달한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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