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자국민에 당분간 방중 자제 요청…“무차별 체포 우려”

김명주 2024. 1. 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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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가 자국민에게 당분간 중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타이완 자유시보 등은 대륙위원회가 총통 선거 이후 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과 분리주의 입장을 취할 경우 외세는 물론 외부 간섭 세력의 모든 도발을 정면 공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무차별 체포가 예상된다면서 자국민 방중 자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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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가 자국민에게 당분간 중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타이완 자유시보 등은 대륙위원회가 총통 선거 이후 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과 분리주의 입장을 취할 경우 외세는 물론 외부 간섭 세력의 모든 도발을 정면 공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무차별 체포가 예상된다면서 자국민 방중 자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륙위는 최근 몇 년 새 중국이 엄격한 내부 통제를 해왔으며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을 자의적으로 체포해 장기간 구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대륙위는 총통 선거 이후 중국이 ‘반(反)전복, 반간첩, 반분리주의 투쟁’을 선포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국 당국이 임의 체포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방중을 자제하라고 했습니다.

타이완 당국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13일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중국이 반(反)국가분열법을 적용해 타이완인을 무차별 체포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2019년 8월 홍콩에 갔던 타이완인 리멍쥐 씨는 영문도 모른 채 체포돼 4년간 구금됐다가 지난해 7월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관영매체는 당시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던 가운데 리 씨가 홍콩과 마주한 선전에 집결해있던 중국 무장경찰과 장비 사진을 찍어 동생 등에게 보낸 뒤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만 자유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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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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