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니 독감 환자 91배 폭증…“감기 조심 하세요”

이충헌 2024. 1. 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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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2022년 독감 환자는 87만 3천여 명으로 1년 전인 2021년 9천여 명보다 약 91배 늘었습니다.

다만, 비타민 C를 복용한 사람은 감기 증상이 조금 약했고, 앓는 기간도 어른은 8%, 어린이들은 13% 짧았습니다.

■ 면역력 약해 심하게 앓는다?감기를 호되게 앓는 사람은 평소에 몸이 약한 사람일까요? 그 반대입니다.

감기약이라고 부르는 건 해열진통제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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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2022년 독감 환자는 87만 3천여 명으로 1년 전인 2021년 9천여 명보다 약 91배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절, 독감 환자는 평소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위생에 신경 쓰면서 사회적 이동과 접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자 독감 환자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평생 200번 감기 걸린다

사람이 한평생 몇 번이나 감기에 걸릴까요? 200번 정도라고 합니다. 평생 4년간 발열과 기침 등 감기 증상에 시달리고, 이 중 1년은 몸져누운 채 보내는 셈입니다.

■ 비타민 C, 감기 예방 못 한다

감기 예방에는 비타민 C가 좋다. 정답일까요?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비타민 C 복용이 감기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비타민 C를 복용한 사람은 감기 증상이 조금 약했고, 앓는 기간도 어른은 8%, 어린이들은 13% 짧았습니다. 감기를 보통 일주일간 앓는다고 하면 고작 반나절 정도 줄이는 셈입니다.

■ 감기 예방엔 '손 씻기'가 가장 효과적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씻기입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보균자의 콧물이나 침을 통해 전파됩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바이러스를 흡입하거나 감기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과 접촉했을 때 감기에 걸립니다. 예컨대 감기 환자가 만진 지하철 손잡이를 내가 잡았다가 눈이나 코 등을 만지면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무심코 하루에 300번가량 손으로 얼굴을 만집니다. 손이 더러울수록 감기 바이러스가 코로 들어갈 위험이 커집니다.

■ 면역력 약해 심하게 앓는다?

감기를 호되게 앓는 사람은 평소에 몸이 약한 사람일까요? 그 반대입니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 감기 증상이 더 심합니다. 심하게 앓고 짧게 끝납니다.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해 면역세포가 싸우는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약보다는 휴식이 보약

감기는 치료제가 없습니다. 감기 바이러스의 종류가 워낙 많고 계속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변종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감기 치료제 개발이 어렵습니다. 감기약이라고 부르는 건 해열진통제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입니다. 약을 먹으면 앓는 기간이 오히려 늘 수 있습니다. 약을 먹는다고 바이러스가 죽는 건 아니고 해열진통제가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증상이 견딜만하다면 약 대신 충분한 휴식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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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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