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시대' 유연근무제 확산…기업들, 부분적 '주4일제'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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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시대에 유연근무제도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 4일 근무제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LG그룹은 제도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하진 않았지만, 부서장 재량으로 주 40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면 사전 협의를 통해 근무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사무직을 중심으로 부분적 주 4일제 등 유연근무제도는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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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시대에 유연근무제도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 4일 근무제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구성원들의 근무 시간 선택권을 보다 넓혀 회사 소속감 제고와 생산성 증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19일 오는 22일부터 상주 직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 근무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2주에 한 번씩 금요일에 4시간 근무해야 했던 필수근무 시간을 없애 직원들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넓힌 것이 핵심이다.
2주 단위로 평균 주 40시간의 근로시간을 채우면 1주차는 주 5일, 2주차는 주 4일 근무할 수 있는 것이다. 2주 동안 매일 9시간씩 근무하면, 해당하는 격주 금요일에는 출근하지 않고 쉴 수 있다. 총 근로시간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부분적 주 4일제'인 셈이다. 그러나 일하는 시간을 직원 스스로 유연하게 조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형태의 근무제도로 평가받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격주 주 4일 근무제도 시행을 통해 '자율과 책임'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 중에도 이와 유사한 '부분적 주 4일제'를 이미 도입한 곳들이 있다. 삼성전자는 노사 협의를 거쳐 지난해 6월 '월중휴무' 제도를 신설했다. 월간 필수 근무시간을 충족하면, 한 달에 1번, 매달 급여일인 21일이 속한 주 금요일에 쉴 수 있다.
SK그룹은 2019년 SK텔레콤을 시작으로, SK㈜,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주요 관계사에서 월 1∼2회 금요일에 휴무하는 주 4일 근무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LG그룹은 제도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하진 않았지만, 부서장 재량으로 주 40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면 사전 협의를 통해 근무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CJ ENM, 우아한형제들 등도 부분적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사무직을 중심으로 부분적 주 4일제 등 유연근무제도는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교대 근무 형태의 생산직은 여전히 주 4일제 제도에 포함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제도를 도입한 삼성전자, 포스코 등도 여전히 교대 근무형태의 생산직군은 기존 근로시간 체제를 유지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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